심양시 조선족기업가협회(이하 조기협)는 구랍 28일 만융빌딩 연회장에서 만융조선족노인들의 건강장수를 비는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이날 행사에는 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장현환 이사장, 성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심양시조선족노인협회 리석복 회장, 그리고 심양시 조선족부녀협회, 조선족교육협회 관계자들과 심양 조기협 회장단, 옥타 심양지회장, 만융촌 지도부성원들이 만융촌 노인들과 함께 모여 새해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조기협 길경갑 명예회장이 협회를 대표하여 현금 10만위엔을 만융촌 조선족노인협회에 전달했고, 노인협회는 감사의 뜻을 담은 축기를 조기협에 전달했다.
만융촌 조선족노인협회 리석진 회장은 “힘과 용기를 준 조기협에 감사를 드린다”며 “기업인들이 사회에 환원하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주변에 어려운 분들에게 온정을 베풀면서 화목한 협회를 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해천 신임회장은 “오늘 고향에 계시는 노인들을 위해 자그마한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조기협은 노인들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만융촌당위 리문길 서기는 “조선족사회에 대한 조기협의 아낌없는 지원은 더욱 밝고 단합된 조선족사회 건설에 정신적 물질적 힘이 됐다”며 “새로 출범한 만융촌지도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만융촌을 명실상부한 중국 최대 조선족촌으로, 살맛나는 사회주의 새농촌으로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장현환 이사장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노인을 존경하고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미풍양속이 있다. 오늘 기업인들의 기부를 통해 깊은 정과 사랑을 느꼈다. 우리는 오늘날 조선족사회 발전의 물질적 기초로 되고 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을 더욱 관심갖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표성룡 회장은 조기협의 선행에 찬사를 보내며 즉석에서 만융촌 노인협회에 1,000달러를 내놓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기부를 위한 행사라기보다 노인들에게 효도하는 장, 민족의 미풍양속을 전승하는 장, 또 조선족사회가 단합해 조화사회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읽는 장이 됐다.
<오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