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조선족동포 학생들에게 재능기부하고 왔지요”
“동북3성 조선족동포 학생들에게 재능기부하고 왔지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1.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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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가목사, 길림시 등으로 파견··· 한국어, 무용, 음악 등 교육
▲ 동북3성 지역에 파견됐던 6명의 한국인교사와 조규형 동포재단 이사장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하얼빈 평균기온이 영하 20도였어요. 추울 때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더군요.”

박종은씨는 지난 3개월을 중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하얼빈에서 보냈다. 하얼빈에 있는 도리조선족중심 소학교에서 조선족동포 학생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다고 했다.

“저는 더 먼 곳으로 갔어요. 하얼빈에서 5시간 떨어진 가목사에서 지냈죠.” 한국에서 22년간 교사로 일했던 문성희씨는 러시아와 인접한 흑룡강성 가목사(佳木斯, 자무쓰)에 있는 조선족학교로 파견됐다. 박 교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였다.

“한국어 교육환경이 정말 심각했어요. 우리말을 가르칠 교사 수가 턱없이 부족했어요.”  특히 저학년 수업시간에는 우리말을  잘하는 학생에게 통역을 부탁했다고 한다. 

1월15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 6층에 있는 재외동포재단 회의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초까지 3개월여 동안 중국 동북3성 지역으로 파견돼 조선족 동포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사 6명이 모였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해 동북3성 조선족동포 학교에 교사를 파견해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전수하는 사업을 펼쳤는데, 조규형 동포재단 이사장이 이날 교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던 것.

▲ 흑룡강성 통화현교육국은 재외동포재단에 감사패를 전했다.

동북3성으로 파견됐던 교사들 중에는 한국어 전공자뿐만 아니라 무용, 음악 전공자도 있었다. 지난해 동포재단이 관련 교사를 모집했을 때 각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겠다는 신청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현재 미국 미시간에서 거주하고 있는 최선미씨는 길림시 조선족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국무용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춤과 소고춤 외에도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집체무용 교육도 했다.

대금을 전공한 정우성씨는 길림성 통화시 조선족학교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음악을 가르쳤다. 장구, 단소 등 전통음악을 조선족교사들이 지도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2~3차례 교육을 했다. 그리고 흑룡강성 통화현 조선족학교에는 김가영 선생, 요녕성 철령시 조선족고급중학교에는 황해리 선생이 파견됐다.

“조선족동포들에게 우리말과 전통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재능기부자가 나오도록 여러분들의 경험을 나눠주시고, 이 사업이 확산되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조규형 동포재단 이사장의 당부였다.

동포재단 교육사업부 김봉섭 부장에 따르면, 이번 동북3성 교사파견은 동포재단이 처음으로 기획하고 진행했던 사업이다. 김 부장은 “동포재단이 올해도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재능기부자가 뜻 깊은 사업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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