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민단체, 中동포에 영농기술 전수
국내 농민단체, 中동포에 영농기술 전수
  • 월드코리안
  • 승인 2011.01.1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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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업기술자협회, 4년째 교육진행

우리 농민 단체가 중국 내 동포(조선족) 농촌 공동체의 붕괴를 막고 이들에게 선진 영농기술을 전수하려 4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동포 농업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바로 그 곳. 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중국 내 우리 동포와 한국에 와 있는 중국동포들에게 농업교육을 해오고 있다.

중국의 헤이룽장성유기수도협회(유기농벼농사협회)가 연수 대상 중국동포를 추천하고, 국내에서 발행되는 중국동포타운신문이 한국에 들어 온 중국동포 중 귀국 후 농사에 종사하고 싶은 이들 위주로 연수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은 주로 5월에 이뤄졌다. 중국내 동포 교육은 일주일 내외이며 재한 중국동포의 경우는 2박3일간 일정으로 실시됐다.
 

교육내용은 크게 정신교육과 현장 기술교육으로 구성됐다. 중국에서 연수를 받으러 오는 동포들은 대개 한국의 이장이나 면장에 해당하는 지도자급이기에 이들에게 농촌지도자로서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새마을 운동과 농촌개발사업 등을 소개해주고 있다.

또 실제 농가를 방문해 오리농법,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 쌀 농법에 대해 배우고, 농촌진흥청에서 원예와 특용작물 재배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현장교육도 이뤄진다.

아울러 교육기간 농촌의 미곡종합처리장이나 친환경하우스시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도 관람하기도 한다.

비용은 시작 당시인 2008년엔 재중 중국동포에게 항공료만 부담하게 하고 숙박비를 포함한 교육비를 협회가 지원했지만 지난해부터 교육비 명목으로 20만원을 받고 있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이같이 중국동포들에게 농업기술을 전수해주는 것은 중국 내 조선족 마을이 해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의 산업화로 농민들이 도시로 하나 둘 떠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선족 사회에서 '한국 바람'이 불어 수년 사이 30만명 넘게 한국으로 일하러 온 탓에 조선족 마을이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 관계자는 "우리 농민들이 1960~1970년대 외국 도움을 받아 성장했듯이 우리도 남을 돕고 중국 내 우리 동포 공동체가 붕괴되는 것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농업교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한해는 재중 중국동포, 다른 한해는 재한 중국동포 식으로 교육해오던 것을 올해부터 매년 재중, 재한 중국동포를 동시에 교육하기로 했다.

나아가 헤이룽장성 이외 지린성과 같은 중국 내 다른 지역 중국동포에게도 교육 문호를 개방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남아나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른 지역의 동포들에게까지 농업기술을 전수할 포부를 갖고 있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의 농촌과 중국 내 동포 농업 마을간 상생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고,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안전한 중국 동포마을의 농산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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