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서지역 뉴커머들의 구심점 될 것"
"일본 관서지역 뉴커머들의 구심점 될 것"
  • 오사카=김희정특파원
  • 승인 2011.01.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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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기 관서한인회장 인터뷰

“뉴커머들이 민단에 가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구심점이 필요하지요”

재일본 관서 한국인연합회(관서한인회) 박양기회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오사카 등 일본 관서지역에 거주하는 뉴커머들을 모아 관서한인회를 조직했다.

재일동포는 크게 일본강점기부터 해방 시기 일본에 간 `올드커머'와 대한민국 건국 이후 특히, 20∼30년 전부터 건너가 정착한 `뉴커머'로 나뉘며, 올드커머는 민단을 중심으로 뭉쳐 있지만 뉴커머는 민단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일본 오사카(大阪) 등 간사이(關西) 지역에는, 길게는 30년 전부터 일본에 건너와 살고 있는 한국인 `뉴커머'들이 약 4만∼5만 명에 이른다.

뉴커머 조직으로는 10년 전 출범한 도쿄한인회가 유일했으며 지난 9월29일 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한인회'가 설립됐고, 치바(千葉)와 후쿠오카(福岡) 등 뉴커머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회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서한인회는 앞으로 유학생과 결혼 이주 한인 여성들이 많이 사는 교토에 지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최근 오사카 혼마치에 사무실을 마련한 관서한인회는 회장과 부회장 3명, 이사장과 부이사장 등 이사진 35명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약 600명의 회원 모두 한국 국적을 가진 이들이지만, 일본 국적을 취득한 이들에게도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한국 정부 등으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일절 없고, 회원 가입 시에 한 번 내는 입회비 2천엔과 이사 등 임원들이 매달 내는 최소 5천엔의 운영비가 예산의 전부이다.

앞으로 할 일은 우선 한인 네트워크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유학생들의 정착을 지원하면서 유학 후에도 일본에서 생활하려는 이들을 위해 취업을 알선하는 것이다.

이미 홈페이지(www.kansaikorean.org)를 통해 관서한국인연합회의 회원사 및 관련 회사에서 일할 정식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

박 회장은 또 한인 자녀를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강학원과 건국학원 등 오사카에 있는 2개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기금은 경제력이 있는 임원들과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민단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의 송년모임도 민단 사무실에서 치렀을 정도다.
향후 민단과의 큰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민단과 관서한인회 실행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잠정적으로 내년 5월22일 `대(大)한마당잔치'를 열어 유치원부터 초.중.고.대학생은 물론 청장년과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를 막론한 거족적 한민족 행사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양측은 행사 장소로 오사카성 광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년 전 일본에 가 무역업과 외식업 등으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박 회장은 "이제 첫발을 내디딘 관서한인회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본국 국민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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