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뱅상 플라세 국가개혁장관…고아원 살다 7살에 입양돼
지난 2월11일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인인 장뱅상 플라세(47·한국명 권오복) 상원의원이 국가개혁(Reforme de l‘Etat)장관에 임명됐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이 같은날 보도했다.
플라세씨는 이날 퇴진한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문화장관에 이어 한국계로는 두번째로 프랑스 장관직을 맡게 됐다.
녹색당(EELV) 상원 원내대표를 역임한 그는 그 동안 미디어와 자서전을 통해 "장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는데, 드디어 국가개혁장관에 임명돼 정부 조직을 단순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플라세씨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뒤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생활하다가 7살 때 프랑스에 입양됐다. 1993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01년 녹색당에 가입해 유럽 에콜로지 행정사무국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한때 자신을 버린 한국에 대한 미움으로 한국어 배우기를 거절하고 아시아계 보모를 보고 놀라 달아나는 등 한국을 의도적으로 외면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한국을 찾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등 한국과 가까워졌으며, 지난해 딸의 돌에는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서 딸에게 한복을 입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