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에게 한국 교육시키는 수단인데..." 아프리카 교민 화났다
"2세에게 한국 교육시키는 수단인데..." 아프리카 교민 화났다
  • 이병호 특파원
  • 승인 2010.07.11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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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월드 방송 아프리카 지역 유료화에 반발

 

KBS가 아프리카 대륙에 송출되는 국제방송 채널인 'KBS 월드'를 유료화하면서 교민사회가 들끓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한인회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부터 KBS 월드의 채널 암호화 방식을 변경, 가입비와 시청료를 낸 정식 가입자에 한해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위성 안테나를 통해 KBS 월드를 시청하던 아프리카 전체 교민들이 더는 무료 방송을 즐길 수 없게 된 것.

더군다나 KBS 월드를 유료로 시청할 수 있는 후속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송출 방식을 변경하자 교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남아공 교민 40여명은 이날 프리토리아 시내 한국대사관에서 KBS의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오는 31일에는 요하네스버그 한글학교에서도 항의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인회는 또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 교민 300여명으로부터 KBS 월드 유료화에 항의하는 서명을 받은 데 이어 더반, 케이프타운 등지로도 서명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기면 남아공 한인회장은 "KBS 월드를 시청하려면 가입비 60달러, 월 시청료 20달러 외에 새로운 송출방식에 맞는 수신카드와 셋톱박스를 확보해야 하는데, 남아공에서는 이를 구하기 어렵고 서울이나 두바이에서 개별적으로 공수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KBS 월드는 그간 교민들이 고국 소식을 접하고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돼 왔다"면서 "교민들이 돈을 내고도 KBS 월드를 시청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수신을 차단한 것이 공영방송으로서 과연 온당한 처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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