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초원 위에 천당… 한국상품 모십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천당… 한국상품 모십니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3.04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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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진 파라다이스 백화점(草原天堂) 회장, 서울서 사업설명회
▲ 유대진 파라다이스 백화점(草原天堂) 회장.

“지난해 백화점 조감도만 갖고 투자유치 설명을 하다 보니 저를 사기꾼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내몽골 대초원에 거대한 백화점을 짓겠다는 말을 믿기 힘들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건물은 이미 완공됐고, 상당 부문은 이미 입점계약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연길지회 명예회장이며, 20여명의 부회장단(상임집행위원) 중에서도 회장지명 부회장으로서 기획·행사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유대진 월드옥타 부회장이 내몽골의 블루오션인 후룬베이얼시(呼伦贝尔市)에서 큰일을 벌이고 있다.

3월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커이 호텔(The-K Hotel)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백화점 사업설명회’에는 주최 쪽이 예상한 500여명이 훌쩍 넘게 참석해 서있는 이들도 꽤 있었다. 한국상품의 미개척지라 할 수 있는 내몽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유대진 파라다이스백화점 회장은 지난해 4월 경북 구미에서 진행된 월드옥타 행사(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류바람을 타고 있는 내몽골에 한국전문 백화점 ‘초원천당(파라다이스백화점)’을 오픈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유 회장은 “초원천당은 ‘ㄷ’자형 3층 건물로, 전체 실내 면적 6만㎡의 현지 최대 규모”라며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로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유 회장은 서울에서 백화점 완공 소식을 알리며, 한국상품 입점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유대진 회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설명한 파라다이스 백화점은 구미에서의 인터뷰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오는 9월 공식 오픈할 파라다이스 백화점은 중국의 100대 그룹 중 하나인 령성그룹(灵星集團, 총회장 메이쯔위안)과 유대진 회장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유대진 회장이 사업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파라다이스 백화점을 소개하고 있다.

인구 280만명, 한국의 2.6배 규모의 면적을 가진 후룬베이얼시는 1인당 GDP가 중국에서 네번째로 많으며, 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1,400만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도시다. 특히, 지하자원이 많이 매장돼 있어 소득수준이 높고, 소비능력은 중국의 2급 도시보다 월등하다고 한다.

유대진 회장의 이곳 진출은 한국문화 및 상품에 대한 인기가 많음에도 이들의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백화점이나 상점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유 회장은 그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밀하게 백화점을 준비해 왔고, 이날 한국에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무역인 및 기업인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마련한 것이다. 백화점에 진출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직접 입점 △현지인과의 5:5 공동투자 △상품만 판매하는 방식 등이 있다고 했다.

▲ 파라다이스 백화점에 합작 투자한 령성그룹(灵星集團)의 메이쯔위안(梅子元) 총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유 회장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백화점에는 A동부터 C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일반 백화점에 입점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비롯해 드라마 체험장, 각종 전문병원(치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과 등), 호텔 및 오피스텔, 식당(한국식당, 북한식당, 중국식당), 키즈랜드, 면세점, 커피전문점, 볼링장, 웨딩용품점, 피부관리숍, 한국식 사우나 및 찜질방, 국제상품관 및 한국지역특산품관, 공연할 수 있는 광장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완비돼 있다.

유 회장은 “그동안 한국인들을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해 왔다”며 “오는 4월1일부터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하는 분양이 본격 시작된다”고 말했다. 후룬베이얼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중국 절강성과 요녕성에도 백화점 2·3호점을 세울 계획이다. 향후 10년 동안 백화점을 단독 운영할 권리를 갖고 있는 유 회장은 “내몽골 후룬베이얼시는 중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며 “이곳을 대표하는 백화점 초원천당에 대한 한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유대진 파라다이스 백화점 회장은 3월4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The-K Hotel)에서 ‘파라다이스 백화점 사업설명회’를 열고 국내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양창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동근 수원부시장, 성대석 한국언론인협회장, 정호원 세계한인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신현태 더케이호텔 대표이사, 장병송 KOTRA 중국사업단장, 김철수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고, 파라다이스 백화점은 5개 업체와 투자 MOU를 체결했다.

▲ 이날 사업 설명회에서는 내몽골에서 온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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