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동연합회가 직인이 없는 상해한국인회의 연합회 탈퇴 성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화동연합회는 상해한국인회가 3월23일 연합회에 보낸 이메일에 대해 “상해한국인회가 발송한 성명서에는 한국인회 직인, 회장 서명, 임원진의 명부가 없다. 본 성명서의 문서 효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성명서 내용도 사실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
연합회는 또 “상해한국인회 대표메일로 발송한 이메일은 김재혁 사무총장의 명의로 돼 있다. 이메일의 내용이 김재혁 사무총장의 입장인지 정희천 회장의 입장인지를 표명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상해한국인회는 “3월4일 중국 가흥에서 열린 2016년도 1/4분기 화동연합회 정기총회 당시 정희천 상해한국인회장이 화동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를 했다. 단독 입후보자일 경우 정관상 추대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찬반투표를 해 낙선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며 화동연합회 탈퇴를 선언하고, 정희천 후보자의 공탁금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상해한국인회는 회칙 1조에 명시된 회원사 범위에서 ‘상해시’를 즉각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화동연합회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성명이 정희천 회장 개인의 의사인지 상해한국인회 회원들의 뜻을 모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공식적으로 화동연합회 총회에서 안건으로 처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직인도 없는 공문을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상해에서 연합회 탈퇴와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면 그 회의 참가자들의 명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화동은 중국에서 한국 교민수(16만여명)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상해 교민수는 이 중 절반에 이르는 8만여명이다.
“이메일도 사무총장 명의로··· 공문으로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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