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SE, ‘영어교육 1인 기업’ 양성의 메카로”
“IGSE, ‘영어교육 1인 기업’ 양성의 메카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3.3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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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영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 총장

“영어공부 비법? 연애하듯 영어에 빠져야”

▲ 안영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총장.

동향(同鄕)으로 55년이 넘는 세월동안 절친 관계를 유지해온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과 안영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English) 총장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영어’다.

둘 다 충청북도 충주에서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영어에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외국어에 남다른 의지와 재능을 보였다. 충주고와 충주여고를 각각 다니며 지역의 이름난 수재로 명성을 떨치던 그들은 ‘영어’라는 공통요소 덕분에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한 사람은 ‘세계 대통령’이라 일컫는 유엔 사무총장이 됐고,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 박사 출신인 안 총장은 경희대에서 정년퇴직 후 영어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을 한국어교육의 산실로 키우며, 한국어교육 전문가 양성의 산파 역할을 했던 안영수 총장을 3월 마지막날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이하 IGSE) 총장실에서 만났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안 총장에게 다짜고짜 영어 잘하는 비법을 물어봤더니 뜬금없이 ‘연애’를 잘 하란다. 그냥 연애도 아니고 미친 듯이 영어와 뜨거운 연애를 하라는 것이다. “모든 외국어는 냉정합니다. 애인을 쓰다듬듯이 단 30분이라도 매일매일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으면 도망쳐 버리죠.”

영어를 쟁취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구애법은 따로 없는 것일까? 안 총장은 “우리나라는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과 방법이 잘못됐다”며 “백날 단어만 외워봤자 쓸모가 없다.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을 동시에 해야 되며 문장 전체를 통째로 외우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집에서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인성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조기유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안 총장은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반복연습을 통해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영어학습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어릴 적 가난해서 영어교재를 살 수 없었지만, 친구로부터 책을 빌려 전체 내용을 필사하며 문장을 통째로 외워버렸다는 것이다. 요컨대 ‘동기 부여(의지)’와 끊임없는 ‘반복학습’만이 영어와의 치열한 연애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

▲ 안영수 총장(왼쪽)은 지난 3월14일 뉴욕에서 열린 제6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연례총회 개막식에 반기문 사무총장의 귀빈 자격으로 참석할 만큼 반 총장과 오랜 기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사진제공=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IGSE, 재외동포 차세대들 위해 문 활짝 열어놔”

안 총장이 2014년 8월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는 IGSE에서는 ‘영어지도학과’와 ‘영어교재개발학과’ 두 개의 석사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업은 거의 100% 영어로만 진행된다. 안 총장의 영어비법처럼 IGSE는 구체적이고 보다 실질적인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안 총장은 “영어교재 개발에 특화된 학과는 세계에서 IGSE가 유일하다”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전자책(E-Book) 제작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교 14주년을 맞이한 IGSE는 (주)현대영어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윤균 회장이 영어교육 사업을 통해 얻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우리나라 영어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2002년에 설립한 대학원대학교다. 국내에 있는 45개의 대학원대학교 중 영어교육만 특화해 2년제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은 IGSE가 유일하다. 매년 50여명의 영어교육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는 IGSE는 올해부터 내년도까지 입학생 전원에게 전 학기 등록금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 안영수 총장의 제자인 조현용(왼쪽) 경희대 국제교육원장은 안 총장이 경희대 국제교육원을 한국어교육의 산실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한마디로 IGSE는 ‘tiny but shiny(작지만 빛나는)’ 교육기관이며, IGSE 만의 ‘영어교육 1인 기업’ 전문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는 영어교육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영어교육 전문가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IGSE는 영어 실무능력을 겸비한 영어교육 전문가로서 개인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커리큘럼을 기본으로 활발한 학술활동, 국내외 교수진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영어교사, 영어연구소 및 기업, 대학 교수, 출판사 등의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아시아영어교육학회(Asia TEFL) 등 국내외 유수 영어교육학회에 논문을 발표해 박사들을 제치고 주목을 받기도 했다.

IGSE는 별도로 랭귀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본교의 수업과 IGSE교육원의 자격증과정, 위탁연수과정, 어학과정 등이 이뤄지고 다양한 학술행사 및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영어교육 관련 민간자격증 발급기관으로서 △체육영어지도사(Sports English Trainer) △병원임상영어(Clinical English) △미용영어전문가(English Expert for Cosmetologists) △영어독서지도사 △영어스토리텔링 지도사 △어린이 영어교육전문가 △주니어 영어읽기능력검정시험 △파닉스 코칭전문가 등 무려 8개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안영수 총장은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IGSE에서 내실있는 교육을 받아 최고의 영어교육 전문가로 성장해 세계 각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이 한국어교육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던 안 총장은 이젠 IGSE를 세계적인 영어교육 전문가 양성의 메카로 만들고자 분투하고 있다. 안 총장은 “해외 영어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에게도 IGSE의 문호는 언제나 열려 있다”며, 모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험하면서 영어교육 전문가로도 성장할 수 있는 IGSE에 보다 많은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도전해보기를 당부했다.

※ 안영수 총장 프로필
○ 충주여자고등학교 졸업(1962)
○ 경희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 경희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석사)
○ Catholic University of Leuven, Belgium(문학석사)
○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영어학부 교수(1977~2008)
○ (現)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 미국 네바다주립대학교 교환교수(1988)
○ 경희대학교 언어교육연구원 원장(1993~1997)
○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원장(1997~2003)
○ 경희대학교 문과대학장(2004~2007)
○ (現)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총장
○ (現) T. S. 엘리엇학회 회원
○ 저서 및 논문 
 - A Study of Thematic Evolution in T. S. Eliot's Poetry and Drama
 - 『영국 낭만주의 시 연구』(경희대학교 출판국, 2004)
 - “세기말과 영시” 외 다수
○ 상훈
 - 충주여자고등학교 <자랑스러운 동문인상>(2004)
 -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공로상(2004)
 - 옥조근정훈장(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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