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역사 자랑하는 이란 국기… 고대 페르시아 전사 훈련서 유래”
한국으로 치면 태권도에 비견되는 이란의 전통무예 ‘주르카네(Zurkhaneh)’가 국내에서 선보였다.
사단법인 한문화진흥협회는 지난 4월2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브릭스 문화원에서 한국외대 이란어과(학과장 유달승)가 주최하고, 주한이란대사관(대사 하산 타헤리안) 후원으로 ‘주르카네’ 공연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르카네는 ‘힘의 집’이란 뜻으로 이란의 대표적인 전통 스포츠이자 1,5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란의 전통 국기(國伎)다. 주르카네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외적의 침략에 대비해 전사들을 훈련시킨 데에서 유래됐다. 주르카네는 돔형 구조의 8각형 시합장에서 방패 들어올리기, 페르시안 밀 돌리기, 푸시 업, 레슬링 등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전 세계 57개국에 협회가 조직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란 주르카네 협회장 알리 다드갸르(Dadgar) 박사는 “이란학을 공부하고 있는 한국외대 이란어과 학생들에게 이란의 전통 스포츠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이란의 언어와 문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향후 한-이란 간 교류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세계 주르카네 협회 산하의 아시아 주르카네 스포츠 협회 사무국을 부산에 설치하게 됐음을 알리며, 양국 간의 활발한 스포츠 교류는 물론 문화 및 경제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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