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8년만에 최악의 지진사태를 만나 고통받는 에콰도르를 돕기 위해 에콰도르한인회, 주재 기업, 대사관과 코이카 봉사단원 등이 함께 힘을 합쳐 자발적인 구호활동에 나섰다고 4월25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에콰도르한인회(회장 장운석) 등 관계자들은 4월23일부터 이틀간 에콰도르 북서부에 위치한 에스메랄다스주 차망가(Chanmanga)시와 인근 무이스네(Muisne)시를 방문해 텐트, 매트리스, 모포 등과 함께 쌀, 참치캔, 식수 등 식료품과 위생·의약품으로 구성된 구호키트 1,000개를 이재민에게 제공했다. 또, 피해현장 잔해물 치우기, 피해아동 미술·음악 치료 등 구호 및 봉사활동도 펼쳤다.
차망가시는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페데르날레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군단위 지역으로 현재 전체 건물의 80%가 피해를 입고 4,000여명의 이재민이 구호물자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어 도움이 절실한 지역이라고 한다. 무이스네시도 이번 강진의 진앙지와 20여 km 떨어진 곳으로 피해가 큰 지역이다.
장운석 에콰도르한인회장은 “우리가 준비해간 구호품을 전달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코레아, 코레아 외치는 이재민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은철 주에콰도르대사는 파올라 까베사스 에스메랄다스 주지사에게 “지진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콰도르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은 진정한 친구의 마음으로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에콰도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까베사스 주지사는 “태평양 건너 먼 곳인 한국의 국민들이 이렇게 찾아와 지원해줄 지는 정말 몰랐다. 정말 고맙다. 고통과 슬픔에 잠겨 있는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