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산책] 계절마다 다른 얼굴 중국 소주의 졸정원
[정원산책] 계절마다 다른 얼굴 중국 소주의 졸정원
  • 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 승인 2016.05.0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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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천당, 하늘아래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말처럼 항주와 소주는 천당에 비교할 만큼 아름답다. 소주 구시가지에 가면 2층 높이 나지막한 흰 벽과 검은 색 지붕의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소주 원림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소주를 대표하는 4대 원림이라 하면 졸정원(拙政園), 사자림(獅子林), 창랑정(滄浪亭), 유원(留園)이다. 졸정원, 사자림, 창랑정은 구시가지에 가까이 있고, 유원은 조금 벗어난 거리에 있다.

중국원림은 크게 황족의 원림인 황가원림(皇家園林)과 사대부, 민간의 원림인 사가원림(私家園林)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여기서 원림이란 말은 우리식으로 말하면 정원이며 중국 전통 정원을 중국고전원림이라 한다.

소주시 동북로에 위치한 졸정원의 규모는 약 12,500평(5.2ha)이고 연못, 석가산과 함께 조화를 이룬 다양한 건축물 구성되며 중국 최대를 자랑한다.

졸정원이 만들어진 시기는 1509년. 명(明)대의 왕헌신(王獻臣)이 관직에서 추방되어 실의에 빠져 고향으로 돌아온 때였다. 그 후에 관료 지주들의 손에 넘어가 몇 번이나 개수되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졸정원은 60% 정도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주변으로 누각(樓閣)이나 정자 등의 원림 건축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전체 원림은 동, 중, 서원 3개의 구역으로 분리되며, 남쪽과 동쪽, 북쪽은 직선을 이루고, 서쪽의 자연곡선을 이루고 있는 큰 못에는 동서로 기다랗게 3개의 섬을 연결해 놓은 듯한 중도(中島)가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항상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해서 늘 새로운 매력을 자아낸다.

수면에 있는 건축물은 다리와 회랑(回廊)으로 연결되어 그 주변을 거니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누리게 하고, 관상지점과 관상로를 설정해서 대비와 차경(借景) 등의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졸정원 중원에서 호구탑을 원림 안으로 끌어들여 즐길 수 있는 차경지점은 관람객들이 주로 몰려들어서 촬영하는 장소다. 이와 같은 차경기법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정원에서도 많이 사용되며 정원에서 보며 즐길 수 있는 범위를 외부로까지 크게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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