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치고 일어서라” 황갑선 KORINA 대표
“바닥을 치고 일어서라” 황갑선 KORINA 대표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5.1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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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중국으로 진출··· “한국 젊은이들에게 꿈을 전하고 파”

 
“사업실패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가 있었어요.”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5월14일 황갑선 KORINA 대표가 본지를 찾아 이렇게 말한다. 당당다윗이라는 네이버밴드를 운영하고, 다윗스쿨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기독교인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나락은 불교용어다. 산스크리트어인 나라카(Naraka)에서 비롯됐다. 우리말에는 투기, 현관, 번뇌, 지사, 무진장, 불가사의, 이판사판, 찰나, 야단법석 등 불교에서 유래된 말이 참 많다. 과거, 현재, 미래도 그리고 세계라는 단어도 불교에서 왔다고 한다.

“24년 전 중국에 갔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기 전이었습니다. 대우그룹 주재원으로 파견됐습니다.”

젊었을 때 그는 ‘잘 나가는’ 사람이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했고 푸단(復旦)대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기업 주재원으로 중국에 갔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대우에서 일했던 그는 주변의 극구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때려치우고 꿈을 크게 펼치고자 벤처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IT 벤처기업이 각광을 받았던 때였다. 하지만 회사는 망해버렸고 빈털터리가 됐다.

“주변의 비난이 컸어요. 부끄러워서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었죠. 중국에서 가졌던 희망이 전부 사라지는 듯 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지금하고 있는 교육 사업을 알게 됐다고 한다. 호구지책도 어려웠던 상황이어서 지인이 소개로 아르바이트식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이 됐다.

“한국 청년들에게 중국을 경험시키는 일을 하고 있어요. 코리아와 차이나를 합쳐 KORINA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KORINA는 한국 대학생들이 중국 현지 문화체험을 하는 단기 GLP(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해외 인턴십 및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맞춤형 전문 인재를 추천해 주는 헤드헌팅을 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한국학생 1,000명 이상을 해외인턴십으로 중국에 보냈고,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20기 이상 진행했다고 한다. 관련 분야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 코리나의 중국연수 장면.
“중국에서의 교육 사업이 쉽지 않지만 10년 이상 회사를 운영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SAS, 사천성 대지진 등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을 기피하게 만드는 악재도 많았지만 꾸준히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기와 뚝심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제 좌우명은 도행지이성, 물위지이연(道行之而成, 物謂之而然)입니다.” ‘도는 행해짐으로써 이루어지고 사물은 그렇게 일컬어지기에 그렇게 된다’는 뜻으로 장자의 제물론에 나온다. 그는 지난해 『바닥을 치고 일어서라(출판: 조선뉴스프레스)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꿈 없이 헤매는 청년들에게,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날개 꺾인 가장들에게, 인생의 2막을 생각하는 베이비부머들에게 부활의 신호탄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그는 상해한국인회 교육담당부회장, 상해한국학교재단 부이사장, 상해 화동지구 인사노무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으며 『대학이 변하면 국민이 행복해진다(동인출판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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