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받은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로 구성된 세계한인체육회장총연합회(회장 권유현)가 올해 아산을 중심으로 충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계한인체육회장총연합회는 생활체육을 통해 재외동포의 건강증진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세계 각지 한인체육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교류하고 한인체육회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제2회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를 14개국 28명의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18일부터 20일까지 충남, 서울 등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총연합회에 따르면,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회장단 간담회, 충남도지사 간담회, 충청남도 전국체전 관계자 회의, 서울특별시장 간담회, 국회의장 간담회, 각 정당(새누리·더불어민주) 대표 간담회,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간담회, 총연합회 임시총회, 현충사 참배 등으로 진행됐다.
권유현 회장은 “지난해 서울, 강원도에서 제1회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를 열고나서 회원 간 우의가 많이 다져졌다”며 “금번 대회는 총연합회와 재외한인체육단체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참석자들은 재외한인체육단체의 필요성과 역할, 총연합회의 발전방안, 모국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상호협력 방안 등을 토론했다. 권 회장은 “특히, 이번 대회를 적극 후원한 충청남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97회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한민국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전국체전을 통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겠다고 강조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국 한인체육단체장들과의 소통을 통해 스포츠뿐만 아니라 관광,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 원유철 새누리당 前원내대표, 양창영 국회의원, 김성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등은 재외한인체육단체장들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전했고, 총연합회는 각지 재외한인체육단체들을 소개하며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관심 및 협조를 당부했다.
강영중 대한체육회장은 “전 세계 각지의 한인체육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그동안 물리적인 거리 탓에 교류하기 어려웠던 국내 체육인들과 소중한 교류의 장을 펼칠 수 있었다”며 “통합체육회에서도 재외한인체육단체에 관심을 갖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매년 전국체전 개최지에 후원하고 있는 필리핀대한체육회(망고장학금), 미국대한체육회에 이어 홍콩대한체육회에서도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후원할 뜻을 밝혔으며, 부산시체육회에서는 호주대한체육회와 체육교류를 요청했다. 또, 미국대한체육회의 의료관광프로그램을 총연합회 전체 회원국에 확대키로 했으며, 총연합회에서는 충청남도와 문화, 경제, 관광 등 다각적인 홍보와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