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주민들을 위해 스리랑카한인회가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스리랑카한인회(회장 곽홍규)는 지난 6월17일, 수재를 입은 가두웰라 지역 내 파할라보미리아 마을을 방문해 구호물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곽홍규 회장과 주스리랑카대사관 이재우 영사, 현대건설 하욱진 부장을 비롯한 교민 2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 마을은 무허가 판자촌으로 37가구 1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을 끼고 양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집중호우 당시 30피트 높이의 강물이 범람해 삶의 터전을 모두 앗아간 곳이라고 한다.
곽홍규 한인회장은 “스리랑카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여성들이 많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라며, “한인회에서는 대사관과 종교단체, 한인업체와 교민들의 협조를 받아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물품들을 확보하고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현재도 우기 시즌이어서 습기로 인해 텐트생활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동식 매트를 구매했고, 쌀과 밀크 파우더, 설탕, 소금, 물 등의 식용품과 맨발로 생활하는 이들을 위한 신발, 의약품, 비누, 세제 등 필수품과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옷가지 등 수십 종의 생활용품을 준비했다. 인근 여학교에는 200여 켤레의 신발을 전달했다.
곽 회장은 “현지 주민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반겨줬고, 행사 마지막에는 마을 주민 모두가 나와 참석한 교민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한인회에서는 교민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