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희 북미한국어교육학회장 “한국어위상 높아지고 있어요”
강사희 북미한국어교육학회장 “한국어위상 높아지고 있어요”
  • 애틀랜타=김수영 해외기자
  • 승인 2016.06.28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16~18일 애틀랜타서 제21회 AATK 학술대회 열어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 학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한국교육학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술대회 참가자가 늘었고 참가 논문이 급증했다. 2015년엔 총 143편의 논문이 제출돼 그 중 57편이 채택됐다. 채택률이 39.9%인 셈. 북미 대륙에서 한국어 교육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교 컨퍼런스호텔에서 제21회 북미한국어교육학회(AATK, 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연례 워크숍 및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를 연 강사희 AATK 회장을 최근 인터뷰했다.

지난해 3년 임기로 AATK 제8대 회장에 선임된 그는 미들베리 칼리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강 회장은 1995년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린 첫 학회 참석 이후 21년을 학회와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학회 초창기에 비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 그는 굉장한 발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참가 인원은 60명 정도에 불과했다. 학회 초기에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와 함께 했지만 교사 수가 많지 않았을 뿐더러 학술교류에 중점을 두는 AATK의 지향점과 차이가 있었다.

현대언어학회(MLA) 저널의 2013년도 발표에 따르면, 2010~2013년간 미국 내 대학의 외국어 과목 등록률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6.7%로 하락한 데 반해 한국어 등록률은 44.7%로 급증세를 보였다. 강 회장은 그 원인으로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 북한에 대한 관심, 한국의 국격 강화 등을 꼽았다.

강 회장이 2015년 미들베리 칼리지의 한국어과 디렉터를 맡게 된 것도 이런 연유다. 국제학과 외국어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버몬트의 미들베리 칼리지는 200여년 역사를 지닌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1915년부터 ‘토탈 랭귀지 이머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칼리지는 설립 100년이 되는 2015년에 처음으로 한국어를 도입한다. 중국어나 일본어 프로그램은 이미 수십년 간 운영돼 왔다.

2015년 강 회장이 디렉터를 맡아 시작한 서머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북미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 글로벌 기업의 협력과 한국의 경제력 및 국격 신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북미 학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류가 다양한 배경의 한국어 학습자들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북미 관계의 유연성에 따라 북한학이 성장하고 이에 관련해 한국어 등록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1990년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사희 회장은 미 국방언어연구원 명예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