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욱 회장 “바르셀로나 영사관 반드시 개설돼야”
박천욱 회장 “바르셀로나 영사관 반드시 개설돼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7.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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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이어 국회 방문해 개설 요청서 제출
▲ 박천욱 까딸루냐한인회장.

지난 1993년 총영사관이 철수됐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우리 공관이 다시 개설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박천욱 까딸루냐한인회장이 바르셀로나에 영사관 개설을 촉구하고자 외교부, 국회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을 방문해 영사관 개설 요청서와 관련공문, 기사, 서명지 등 무려 430페이지 달하는 문건을 제출했다.

박 회장이 6월28일 외교부에 직접 제출한 문건에는 지난 3월부터 까딸루냐한인회가 추진한 서명운동에 동참한 9,200여명의 서명지가 포함돼 있다. 한인회는 4개월 동안 까딸루냐, 아라곤, 발렌시아 등지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가족, 유학생, 단기체류자 및 여행자, 영사관 개설에 찬성하는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박 회장은 외교부에 이어 7월1일 오전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외통위 간사인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실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방문해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요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이날 기자와 동행한 박 회장은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 바르셀로나에는 1,5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며, 매일 1,500여명 이상의 한국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이 오고 있다”며 “재외국민을 포함한 재외동포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바르셀로나에 영사관이 반드시 필요하니 재개설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가 제출한 요청서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지역에는 유학, 사업, 여행, 문화교류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발급, 가족관계 서류, 비자발급, 공증서류 등의 영사업무와 더불어 재외국민등록, 재외국민선거와 같은 기본권의 원활한 행사 등 교민의 이익과 보호를 위해 영사관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 박천욱 까딸루냐한인회장이 7월1일 오전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을 방문해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 요청서를 제출하며, 관계자와 면담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1위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여행자가 급증함에 따라 여권분실에서 교통사고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늘고 있다. 여행·출장 중 여권을 도난 또는 분실해 재발급 받아야할 경우 650km 떨어진 대사관까지 신분증명이 없는 상태로 여행해야 한다. 지난해 마드리드 대사관에선 1,000여건의 여권 재발급이 이뤄졌는데, 이중 60% 이상이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했다.

박 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막고, 스페인 제1의 경제·상업도시로서 우리기업의 스페인 진출 교두보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기업과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서라도 바르셀로나에 영사관을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에 바르셀로나 공관설치와 관련한 요청서를 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8년 바르셀로나에 총영사관이 설치돼 까딸루냐와 발렌시아, 아라곤 등 3개 주를 관할한 적이 있지만, 바르셀로나올림픽 이듬해인 1993년 철수됨에 따라 교민들이 막 출범한 문민정부에 진정서를 냈다. 정부는 교민수가 적고 올림픽이 끝나 바르셀로나의 외교적 중요성이 줄어들었음을 철수 이유로 내세웠다.

당시 현지 교민들과 언론들은 바르셀로나는 황영조 선수가 해방 이래 처음으로 마라톤을 제패한 곳이며,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 선생의 숨결이 깃든 팔마 데 마요르카(Palma De Mallorca)섬과 이웃해 있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 전체 세수(稅收)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까딸루냐주의 주도(主都)로서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교민 수만으로 공관을 철수하는 것은 바로셀로나의 중요성을 망각한 처사라고 지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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