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50~100% 지원··· “한·중·러 경제 협력위한 중요인재”
중국 연길시에 있는 연변과기대는 중국 동북지역의 신흥 명문대학으로 불린다. 사람들은 한국의 연·고대에 빗대어 연변과기대를 연대로, 연변대를 고대로 부르곤 한다. 또 재미교포인 김진경 총장이 1992년 이 대학을 설립해 불과 10여년만에 연변의 명문으로 만든 것을 보고 기적이라고 말한다.
2004년 기준 이 학교 학생 수는 1,200여명. 학생들의 취업률이 100%다. 세계 13개국에서 모인 300여 교수들로 학교는 북적인다고 한다.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학생들이 입학을 하면 4년간 등록금의 50~100%를 지원합니다.” 7월6일 본지를 찾은 김기연 연변과기대 교수의 말이다. 연변과기대가 고려인학생들을 육성하고 있으니 널리 홍보해 달라는 것이다.
대학이 최소 50%씩 장학금을 주면서 고려인학생들을 모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려인들이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러시아, 몽골, 중국, 한국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지역의 교통, 에너지, 관광 환경 분야의 개발투자계획인 GTI(Greater Tumen Initiatve, 광역두만강개발계획)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남북관계 문제로 중단되긴 했지만 훈춘 코스코 국제물류단지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연변과기대는 2001년부터 전략적으로 고려인 장학생을 뽑아왔다. 하지만 고려인들에게 연변과기대는 그다지 매력적인 대학은 아니다. 중국보다는 한국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싶은 것이 사실이고, 연변과기대에 다니려면 중국어와 한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완벽히 구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연변과기대가 지속적으로 고려인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경제적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인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고려인 학생들의 지원뿐만 아니라 재외동포기업들의 많은 후원도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변과기대에서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 교수는 고려인들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입학문의: yustkim08@yust.edu)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