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도지사 선거에 재특회 전 회장 출마해 ‘충격’
동경도지사 선거에 재특회 전 회장 출마해 ‘충격’
  • 민단신문
  • 승인 2016.07.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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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들, 인종차별주의자의 선거 출마에 강력 대응키로
 

7월31일 투·개표되는 동경도지사 선거에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회)의 전 회장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씨가 출마한 것에 대해 민단을 비롯한 재일동포들이 “공직선거를 헤이트스피치의 무대로 만드는 짓”이라며 맹렬히 항의하고 있다.

사쿠라이씨는 6월29일 동경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일 외국인의 생활보호지급 정지’ ‘반일(反日)헤이트스피치 금지 조례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에 따라 지자체가 그 시책을 실시할 의무가 있다. (동경도지사가 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책법은 단순한 이념법이다. 재일한국인이 나가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무기는 가두선전이다. 이 무기를 120퍼센트 활용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선거를 헤이트스피치의 장으로 삼겠다고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헤이트스피치는 대책법의 대상이었다. 경찰 당국이 헤이트스피치를 저지·중단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헤이트스피치가 선거운동의 영역으로 들어가 버리면 이러한 대응이 쉽지 않다. 일본 공직선거법 225조와 230조에는 다수가 모여들어 교통과 집회·연설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는 처벌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광수씨(52·신주쿠구)는 “이번 선거는 2020 동경올림픽의 얼굴을 뽑는 선거이기도 하다. 왜 인종차별주의자가 나오나? ‘염치의 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인의 고상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불량배의 자기선전과 언론의 자유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혜자씨(61·니시토쿄시)는 “(사쿠라이 마코토는) 현실의 다문화 공생을 부정하고 일본이 일본인으로만 구성돼야 된다는 시대착오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명씨(67·신주쿠구)는 “놈들은 헤이트스피치 시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만회하고 싶을 것이다. 유권자뿐만 아니라 일본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곽방식씨(62·아다치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출마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람직하다. 정주 외국인은 지역을 함께 구성하는 주민이고, 차별은 용납되지 않다는 의식을 학교·사회를 통해서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단 단원들 대다수는 지난번 도지사 선거에서 61만표(득표율 12%)를 받은 타모가미 토시오(田母神俊雄)처럼 사쿠라이 마코토도 선전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번 동경도지사 선거에서 극우인 타모가미 토시오는 2,30대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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