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이주는 지도상으로 아르헨티나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작은 주다. 서쪽으로는 칠레의 안데스 산맥과 경계를 이루고 북쪽은 볼리비아 국경과 접한다. 남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살타주와 경계를 이루는 5만3,219km²의 면적의 주인데, 인구는 2013년말 통계로 718.971명이다. 우리 한국 남한의 반 정도 되는 넓이이며 인구는 1/7 정도의 지역이다.
우선 후후이에서 수도를 막 벗어나면 붉은 색의 계곡과 회색의 산 그리고 파란 하늘을 도처에서 볼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관광지는 우마와까 계곡(Quebrada de Humahuaca)으로 아름다운 광경과 문화로 유명하다.
이 우마와까 계곡은 2003년에 유네스코의 자연 유산 및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학교 업무에 바쁜, 후후이 제일학교(Colegio Cheil)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엽 목사가 부인과 함께 나와 미국에서 온 치과의사 김병준씨의 아내와 두 자녀 등 일행을 7월5일 오전 그의 차로 안내해 주었다.
후후이 수도인 산 살바도르(San Salvador)에서 65km 떨어진 지점에 우마와까의 일부인 7색으로 유명한 푸르마마르까(Purmamarca) 계곡을 거쳐서 소금으로 수평선을 이룬 큰 소금밭인 살리나스 그란데(Salinas Grandes)를 관광했다.
2,200m 면적의 푸르마마르까는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다. 계곡의 표층은 지질학적 단계에서 해양, 호수와 강 퇴적물의 결과다. 이 푸르마마르까 계곡을 오르고 올라서 내려가면 저 멀리 수평선 같이 보이는 마른 소금 호수가 있다.
이것이 큰 소금 밭(Salinas Grandes)이다. 우리가 방문한 7월 초에 이곳은 한 겨울의 바람이 강했고, 흰빛 소금의 영향으로 눈이 부셔 눈을 뜨기가 어려웠다. 이 소금 호수는 후후이 수도 산 살바도르에서 190 Km 지점에 있으며, 그 넓이가 약 1만2,000헥타르에 이른다. 소금 호수가 저 멀리 수평선처럼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이 소금 평원을 관람하고 다시 왔던 길을 따라서 7개 색깔의 푸르마마르까 계곡 마을의 식당에서 그 특산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 마을은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이 거주했던 곳이란다.
이곳에는 현재, 인디언 토착민 모습을 한 사람들이 울긋불긋한 전통적인 의복, 그릇, 가방, 카펫, 판초(poncho: 일종의 외투) 등 전통적인 수제품을 관광객을 상대로 팔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참으로 인간이 자연의 복을 타고난 듯하다. 넓은 땅에 산, 평야, 계곡, 바다, 눈, 태양 등 부족한 것이 없는 국가다.
필자소개
정치학 박사·존에프케네디 대학, 국립 라플라타대학교 KF 객원 교수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 소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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