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순의 트랜스문도-5] 살타주 이야기
[박채순의 트랜스문도-5] 살타주 이야기
  • 박채순<정치학 박사·존에프케네디 대학>
  • 승인 2016.08.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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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의 Jujuy주를 감싸고 있는 하늘색이 Salta주.
살타주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북쪽 지방에 위치하는 후후이 주를 감싸고 있으며, 15만5,488km² 면적에 2015년 기준133만3,365명의 인구를 가진 아르헨티나에서 6,7번째로 인구가 많고 면적이 넓은 주다.

이 살타주에 살타카톨릭대학교(Universidad Catolica de Salta)의 국제관계학과 까롤리나 로마노(Carolina Romano)학과장의 주선으로 한국관련 강의를 했다. 평소에 나와 교류를 하던 로마노 교수는 살타주정부에서 상당한 직위의 국제 담당 공무원 직을 겸하고 있어서, 주정부의 고위 공직자와 쉽게 연결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살타주정부인사들 면담과 살타주정부관할 공업단지 시찰과 농산물생산 수출회사를 방문하는 일 때문에 아름다운관광 지역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유명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를 전혀 방문하지 못해서 몹시 아쉬웠다.

▲ 살타주 국제관계 책임자 마르셀로 로페즈 박사와 함께.
살타주정부에 근무하면서 카톨릭대학교에서 학과장으로 근무하는 까롤리나 로마노 부르쟈일레(Carolina Romano Buryaile) 교수와 동행하여 상·하의원부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살타주정부 국제관계 총책임(Representante del gobierno de la provincial de Salta enrelacionesinternacionales)을 맡고 있는 마르셀로 로페즈 아리아스(Dr. Marcelo López Arias) 박사와 다방면으로 한·아 교류 증진을 위해 대화를 했다.

그는 살타주에도 리튬과 구리 등이 엄청나게 매장돼 있는데, 한국이 이 살타주의 리튬 채굴에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원자재에 투자할 때, 가공비가 많이 드니, 일차 가공한 후 한국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와의 만남은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이었다.

살타주주지사 후안 마누엘 우르투베이(Juan Manuel Urtubey)는 실용 노선을 걷고 있는 페론당의 젊은 정치인이다. 2007년에 집권하여 작년에 3선에 성공했으며, 차기 대선 주자로 부각되고 있으며, 현재는 국회의원 세르히오 마사(Segio Massa)와 가장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 마르셀로 아리아스와 까롤리나 로마나 교수.
살타주정부가 인맥이 튼튼하고 유능한 정치인인 로페즈 아리아스 박사를 우대하여 국제관련 업무를 관장하게 하고, 살타카톨릭대학교의 유능한 국제관계 교수인 로마노 교수를 고위직에 임명하여 대외관계 업무를 관장하게 하는 인사정책이 신선해 보였다.

로페스 박사와 면담 후에 살타정부 국제협력 담당관인 훌리아 로페즈(Julia López )씨와 동행하여 주정부가 운영하는 살타 산업공단(Parque industrial Salta)을 찾아 공단의 책임자 로돌포 도밍게즈(Rodolfo Dominguez)의 안내로 공단 안의 여러 공장을 관람했다.

140여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풀가동되어 모두 잘 운영되고 있었다. 살타주는 이 공단 외에 두개의 산업공단이 더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마치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룰 때 투자했던 창원 공단과 남북한이 함께했던 개성공단과 같은 개념이다.

▲ 살타주 산업공단 입구.
이 공단 중에 1907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세라믹 생산공장인Alberdi의 자회사인 Allpa를 방문했다. 이 공장의 총책임자인 라미로 코르네호(Ramir Cornejo Cabanillas)의 안내를 받고 공장을 견학했는데, 그들이 이태리부터 도입한 기계와 신기술로 생산하는 제품과 공장 규모를 보고 매우 놀랐다.

세라믹 원료가 가까운 곳에 많이 채굴되고 최신식 기술과 자동화된 기계로 생산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탈리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수입한다고 들었는데, 아르헨티나 생산 제품을 한번 시도해 봄직도 하겠다.

세라믹에 그림과 글자 등 무늬를 넣는 것이 마치 인쇄소에서 종이에 인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인쇄 후에는 고열로 처리하여 어떠한 조건 하에서도 그 도안이 훼손되지 않고 유지된단다. 한국의 수요자에 맞는 독단적인 도안을 해서 생산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수량에 따라서 가능하다고 한다.

▲ 세라믹 회사 Allpa의 작업 현장.
오후에는 농산물 생산수출회사 Alquimia를 찾아 참깨와 콩, 팥, 녹두 등 그 회사 생산물을 보았고, Chia의 선별 작업과 수출하는 내용도 살펴보았다.

이 Alquimia 회사는 오래 전부터 필자가 알고 있는 회사다. 한국의 농어촌유통공사에서 참깨 등 여러 가지 농산물을 가격 안정을 위해 국제 공매를 통해서 사두고 가격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참깨도 상당량 국제입찰을 통해 구매한다. 이를 위해서 파라과이의 참깨회사를 수소문했더니, 이 Alquimia와 접촉이 됐다. 참깨는 파라과이의 기후에 알맞아서 파라과이의 일본인 후세들이 많이 생산하여, 수입물품 조건이 아주 까다로운 일본에 많이 수출한다. 일본 이민자들이 이민지 국가와 본국과의 교류에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살타주에서는 치아와 참께 등이 많이 생산된다.
이 때 Alquimia회사를 알게 됐는데, 살타주에서도 참깨가 많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공장내부를 보았는데, 커다란 기계에 의해 작은 참깨를 마치 한국의 작은 채에서 거르듯이 선별 작업을 하는 것을 보았다. 단 공장 내부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저녁에는 한인들을 만나러 나섰는데, 마침 살타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아르헨티나문인협회장을 역임한 황유숙 선생님을 만났다. 황유숙씨는 한국에서 여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아르헨티나에 이민 온 분인데, 글도 잘 쓸 뿐만 아니라 마음과 몸가짐도 훌륭해 동인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는 평소에 좋은 시와 글을 간직하고 다니면서 음미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살타 지방이 너무 아름다워 문 밖만 나오면 시를 접하는 기분이니 살타로 이주하면서 좋은 글을 더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환경이 너무 뛰어난 살타는 좋은 글 몇 줄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파견된 관리들의 청사 및 거주지인 Cabildo, 현재는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됨.
그는 70세가 넘었음에도 시내의 한 중심가에 아들들과 함께 두 개의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있었다. 9시가 넘게 끝나는 가게 문을 닫고 피곤할 텐데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자기 집에 후배를 초대하여 한국 음식, 특히 배추김치, 열무김치, 무김치 등을 실컷 맛보게 해 주셨다. 돌아오는 택시비를 손에 꼬옥 쥐어 주는 황유숙씨의 사람 사는 냄새를 잘 맛보고 돌아왔다.

7월8일에는 뚜꾸만주에 12시 45분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예약하고, 여기시내 중심에 있는 7월9일(9 de julio)광장을 둘러보았다.

▲ 오후 무렵 시내 중심지의 움직임.
아르헨티나 대도시는 어김없이 시내 한 가운데 대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대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대성당과 가까운 곳의 문화센터와 고산지대 인디언 문화를 전시한 박물관(MAAM: Museo de Archaeologia de Alto Montaña)등을 방문했다.

아르헨티나에도 유럽인들이 이 나라에 도착하기 전에는 이 땅의 주인(Aborigen)들이 거주했던 기록이 도처에 남아있다. 물론 현재도 각 지역에는 산 속 깊은 곳에 인디언들이 소그룹(Comunidad)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

살타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여기 교수, 공무원과 기업인 등 모두가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후후이주에서는 공무원을 찾아보지 못했지만, 후후이에는 관광객을 대하는 모습도 사뭇 다른 것 같았다. 후후이주의 그 아름다운 천연의 자연을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나 살타주에서는 후후이주의 관광명소를 포함한 자연 환경을 관광 안내 전단에 포함하여 상품화한다.

공무원과 비즈니스 분야 그리고 학교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목격한 살타 지방 여행이었다.

필자소개
정치학 박사·존에프케네디 대학, 국립 라플라타대학교 KF 객원 교수
아르헨티나 외신기자협회 소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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