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재일동포 2세 윤건차 교수의 ‘자이니치의 정신사’
[신간] 재일동포 2세 윤건차 교수의 ‘자이니치의 정신사’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8.3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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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차 교수
“재일조선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고자 했다. 지금이 아니면 남길 수 없는 이야기를 모두 담으려고 애썼다”

재일동포 2세이자 한일 현대사상사의 연구자인 윤건차 일본 가나가와대학 명예교수가 쓴 <자이니치의 정신사>가 최근 출간됐다. 총 928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서 보듯 그는 이 책에서 자이니치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자 했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식민지 시기의 조선인’을, 2장은 ‘해방 이후, 점령 공간의 재일조선인’을, 3장은 ‘한국전쟁과 재일조선인’을 다룬다. 4장에서는 조총련의 탄생 과정과 해방 이후 민족을 둘러싼 갈등을 이야기하고, 5장에서는 북한의 귀국 사업에서부터 4.19 그리고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와 한일조약으로 이어지는 시기를 다루고, 6장에서는 조총련과 민단 사이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자이니치의 모습에 주목한다. 7장에서는 1970~1980년대 재일조선인 문학에 접근하고, 8장에서는 재일정치범 양산과 인권 문제를 다룬다. 9장에서는 1980년대 이후 다양한 자이니치의 모습과 앞으로의 길을 모색한다.

그는 각종 학술자료를 조사하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다. 윤 교수는 1930년대에 도일한 부모 밑에서 1944년 12월 태어났다. 다섯 살 무렵 그의 가족은 한국으로 귀환하려 했고 1950년 4월6일 마이즈루항의 대기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해 결국 귀환이 무산되어 교토 니시진에서 새 삶을 시작해야 했다. 당시 많은 재일조선인들이 그와 같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내몰려지곤 했다.

윤건차 교수는 현재 가나가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근대사상사, 한국 현대사상사, 근대 한일관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의 주요 저서는 <한국 근대교육의 사상과 운동> <현대 일본의 역사의식> <일본: 그 국가·민족·국민> <현대 한국의 사상 흐름> <한일 근대사상의 교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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