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 있는 곳으로 한국인 뻗어 나갈 것”
“한국어교육 있는 곳으로 한국인 뻗어 나갈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9.0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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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선주 프랑스 디종한글학교장

 
“낙도라도 교육이 있다면 사람이 살 수 있다. 한국어교육이 있는 곳으로 한국인이 뻗어나갈 수 있다. 한국인을 만나거든 늘 먼저 인사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눠라.”

프랑스로 떠나는 노선주씨에게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당부했다. 노선주씨는 1998년 프랑스 유학을 위해 도불했고 디종 부르고뉴 대학을 다녔다. ‘한국 신화와 프랑스 중세문학에 나타난 비교연구’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그는  ‘부르고뉴 와인협회 BIVB’의 통역가로 일하고 있다. 부르고뉴 와인, 레스토랑, 샤토 등의 홍보를 하며 부르고뉴 지자체를 돕고 있다고 했다. 또한 디종 지역 국제 기업인 SEB Tefal의 통역가 및 한국 제품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종은 프랑스 중동부에 위치한 부르고뉴 코트도르주의 도청소재지다. 미식과 부르고뉴 와인으로 유명한 식도락의 고장이다. 디종머스터드와 로마네콩티 와인이 유명하다. 그가 디종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때는 2002년이다.

“3명의 학생을 가르치면서 한글학교가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학생수가 46명으로 늘어 정식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120여명의 재외동포 자녀, 입양아 자녀, 프랑스 성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근 그와 SNS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노선주 디종한글학교 교장은 8월26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재외동포 자녀교육, 입양인의 정체성 교육, 디종 지역사회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 등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

▲ 노선주 프랑스 디종한글학교장이 8월26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사진=프랑스존닷컴]
“‘100퍼센트 한국인, 100퍼센트 프랑스인, 200퍼센트 세계시민’이 우리 디종한글학교의 교훈입니다. 한국 뿌리교육과 정체성 교육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 부회장, 유럽한글학교협의회 감사를 역임한 그는 디종한인회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디종 교민수는 한불가정 50명, 유학생 30명 등 80여명 정도입니다. 그리고 100여명의 입양인 가족들이 한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한인회장으로서 입양아 사업, 한국 전통문화 아틀리에, 한국 요리 교실 등을 진행하고 부르고뉴 지역 행사(와인축제, 그랑데쥬)에 참가해 한국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디종은 입양인이 많은 지역인데 현지 입양인들은 후원회를 조직해 한인회와 한글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인회도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입양인들을 위해 프랑스국가입양위원회 소속 의사들과 심리치료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매년 입양아 한복 나눠주기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인을 조심하라는 한인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외국에서 서로 돕고 격려하며 협력하라는 신조로 한인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재외동포의 한사람으로서 한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적인 대한민국을 꿈꾸며 함께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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