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장관 “코윈대회서 조선의 여성 거상 ‘김만덕’ 재조명”
강은희 장관 “코윈대회서 조선의 여성 거상 ‘김만덕’ 재조명”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09.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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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N 21개 해외 지역본부,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사업 진행”

“제주 여성의 주체성 및 공동체주의 계승·확산 공감대 마련”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와 공동으로 지난 8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를 개최했다.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KOWIN는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시작됐고, 지난 16년간 57개국 7,500여명 한인여성 리더와 차세대들이 참여해 왔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정책을 공유하고, 여성인재 활용, 여성인권 보호, 환경보호와 복지증진, 교육기회 확대 등 세계 공통이 안고 있는 문제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미래지향적인 논의의 장으로 성장했다.

‘바람과 돌, 그리고 여성의 땅’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코윈이 동참합니다!’였다. 해외 31개국 225명을 비롯한 국내외 여성 리더 530여명이 참가한 KOWIN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강은희 장관은 본지와 서면인터뷰에서 “개최지 제주의 전통과 문화를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특히, 제주해녀문화와 제주가 낳은 조선 최초의 여성 거상(巨商) 김만덕을 양성평등의 아이콘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여성들이 전통시대부터 보여준 강한 주체성과 공동체주의를 계승·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강 장관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한민족 정체성을 지니고 교민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십을 보유한 한인여성을 지역담당관으로 위촉, 현재 21개 KOWIN 해외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담당관들은 한인여성 인재발굴과 여성의 국제적 지위 향상, 국제적 연대 강화 등을 위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테말라에서는 국제결혼여성·입양한인여성·이민여성 등이 모두 모이는 새로운 여성 커뮤니티가 생성됐고, 러시아에선 ‘세계한인의 날(10월5일)’을 계기로 ‘사할린 한인사와 귀한문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와 워크숍이 열리기도 했다. 프랑스는 한국여성 문화예술축제, 필리핀은 초보 여성 사업가를 위한 길라잡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강은희 장관이 지난 8월24일 국제 제주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에 참석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여성가족부]

“KOWIN, 대한민국과 세계 잇는 핵심 네트워크로 성장하길”

여성가족부는 세계적인 인권 이슈로 등장한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시 일시금으로 4,300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생활안정지원금으로 126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는 자부담 치료비를 1인당 연 454만3,000원, 간병비는 연간 1,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도 할머니 한 분 한 분에 지자체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는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위안부지원재단(화해·치유재단)이 출범했다. 강 장관은 “작년 12월 한‧일 양국 정부 합의에 따라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은 민간 비영리법인으로, 앞으로 일본 정부가 출연하는 10억엔을 기반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이와 별도로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미래세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위안부 문제 관련 기록물 보존과 역사연구, 교육사업 등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와 ‘다문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다문화정책과 관련해 강 장관은 “학령기 다문화 자녀들이 늘면서, 이들이 문화적 다양성과 이중언어 능력을 잘 살려 우리사회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8월2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CS호텔에서 KOWIN 21개국 지역별 담당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여성가족부]

현재 다문화 인구가 82만 여명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편견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다문화 및 비다문화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78개 통합센터가 운영 중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시혜적 태도에서 벗어나 다문화·비다문화 구분 없이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가족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제 물리적인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면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가발전에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KOWIN이 앞으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잇는 핵심 네트워크로 성장하고,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모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성인재들의 잠재력을 잘 이끌어줄 여성 리더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데, 앞으로도 KOWIN 가족들의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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