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부터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ISIL, 사우디 테러 공언
매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스러운 도시 ‘메카(Mecca)’를 방문하는 성지순례 ‘하지’를 앞두고 이슬람 지역 우리 재외공관들이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파키스탄대사관(대사 서동구)은 이슬람 성지순례 행사 ‘하지’(Hajj, 9.10~14) 기간 동안 전 세계 약 200만명의 무슬림들이 메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순례객 운집에 따른 안전사고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내 ISIL 등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는 무슬림 5대 의무 중 하나로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메디나를 순례하는 행사이다. 특히, 마지막 3일간 열리는 종료축제 ‘희생제’(이드 알 아드하, Eid Al-Adha)는 이슬람 최대 명절이기도 하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IL은 그간 ‘하지’ 행사를 주관하는 사우디 정부가 세속화됐다고 비난하며 테러를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올해 라마단 기간 중 ISIL에 의한 사우디 젯다 미국 영사관 자폭기도 및 메디나 모스크 자폭테러(7.4)가 있었으며,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베이커리 인질테러(7.1) 등이 발생한 바 있다.
대사관은 “더욱이 올해는 ‘9.11 테러’ 15주년과 겹쳐 ISIL이 국제적 이목을 노리고 이슬람권 국가 내 휴양지,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테러 가능성이 있다”며, 휴일 기간 중 다중인구 밀집지역으로의 이동을 주의하고 불의의 사건사고 발생 시 즉시 대사관으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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