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자녀 위한 ‘월드코리안 장학회’는 꼭 필요한 사업”
“재외동포 자녀 위한 ‘월드코리안 장학회’는 꼭 필요한 사업”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6.09.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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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승은호 아시아한상연합회장

▲ 승은호 아시아한상연합회장.
코린도(Korindo)는 인도네시아에서 20대 기업 안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1969년 승은호 회장의 선친인 승상배 회장이 창립했다. 코린도는 제지, 중공업, 금융, 화학, 물류 등 분야의 30여개 계열사가 있다. 회사명은 코리아와 인도네시아의 합성어다.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화합을 통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자는 뜻이 있다.

“21세기 경제에서 국경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구글, 애플 등 기업의 국적을 묻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21세기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한상(韓商)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도 해야 하지만 국경을 뛰어넘어 서로 협조해 나가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대한민국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승은호 아시아한상연합회장(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상이다. 10년 넘게 아시아한상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고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코린도를 이끌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다양한 CSR 활동을 했으며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 사업을 벌인 그가 모국에서 공부하는 재외동포 자녀를 위한 ‘월드코리안 장학금 사업’의 첫 주자로 나섰다. 본지는 국내 학교에 들어와 수학하고 있는 해외동포 자녀들을 격려하고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월드코리안장학회를 구축하고 있는데 그가 1호 기부자로 참여한 것이다. 본지는 승 회장의 전폭적인 기부에 힘입어 오는 11월 20~3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 월드코리안 장학금 사업의 첫 주자로 참여했습니다.

“월드코리안신문이 대한민국 내에서 수학하는 재외동포 자녀들을 격려하고 서로 알고 지내도록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월드코리안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금을 수여합니다. 교육이 나라의 미래라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재외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귀중하고 갚진 사업에 누구보다도 먼저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재외동포들의 자녀를 위한 장학 사업은 제가 평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업 중 하나입니다.”

- 코린도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사업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린도장학재단은 1997년 1월29일 처음으로 설립됐으며, 같은 해 7월18일 인도네시아 문교부와 장학사업 협력 약정을 맺었습니다. 1998년 1월7일 인도네시아대학, 보고르 농과대학, 빠자자란대학 등 인도네시아 3개 대학에 4,500만 Rp를 장학금으로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가자마다국립대학, 내셔널대학, 반둥공과대학 등 총 6개 대학으로 장학금 지원 대학을 늘렸습니다. 이후 2015년까지 6개 대학교 652명의 학생에게 1,713,000,000 Rp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 6월22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서 열린 2106 아시아한인회장대회 및 제11회 아시아한상대회가 열렸다. 승 회장이 10여년간 대회장으로 활동했다.
- 인도네시아 유학생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는지.

“2003년부터 대한민국 유수의 대학에 인도네시아 학생을 유학 보내는 형식으로 학비 및 생활비 등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2003년 제1회 유학생은 연세대학교(학부)에 1명, 세종대학교(대학원) 4명을 보냈는데, 현재까지 위 대학 이외에 서울대학교를 포함하여 총 3개 대학에 31명의 유학생을 보냈고, 학비 및 생활비로 합계 268,000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코린도장학재단은 코린도 그룹 직원들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27명의 직원자녀들에게 장학금이 돌아갔다.

- 코린도 그룹의 CSR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린도 그룹은 크게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꼭 필요한 CSR 사업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전국 10억 그루 나무심기 지원, 중부 깔리만탄 빵깔란분 조림지 내 오랑우탄 서식지 보호, Wonogiri군 나무 심기, 반튼주 찔레곤 지역 도로 정비 및 청소 등 환경미화, 찔리웅강 강변 벽 건축, 나무 심기, 자카르타 빤쪼란 지역 쓰레기 재활용 교육 지원 및 쓰레기 재활용센터 건립지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최근 자카르타 홍수예방 프로젝트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자카르타 외곽지역의 무분별한 벌채로 인해 집중 호우시 자카르타 지역에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자카르타 외곽지역에 나무심기 프로젝트입니다. 또 인도네시아 파푸아 Boven Digoel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교육시설과 의료시설이 구석구석까지 갖추어지지 못합니다. 병원을 건축해 많은 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돼 3년간 이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약 28억원이 드는 사업입니다.”

- 매년 아시아한인회장대회 및 아시아한상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중국 화상(華商)들은 서로서로 똘똘 뭉쳐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세계의 각 국가에서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로 많은 경제적 부를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상들은 화상들에 비해 그러한 네트워크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들, 한상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만큼은 화상들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발전가능성 면에서는 우리가 화상들보다 낫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상들끼리 서로 모이고 협의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2015 아시아한인회장대회 및 아시아한상대회.
- 하지만 승 회장님은 최근 모국에서 열리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데요?

“매우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각 국가의 한인회장들은 해당 국가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사업을 한 사람들이고 해당 국가의 한인들의 대표로 선출된 자들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세청은 이러한 각국 한인회장들 및 이에 버금가는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해외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 기업가들에게 대한민국이 거주국이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에 과세권이 있다면서 과거 10수년간의 세금을 안냈다고 하면서 소위 ‘세금폭탄’을 계속적으로 부과합니다. 성공한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과의 교류를 끊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월드코리안신문 장학금 사업이 어떻게 발전하길 바라는지.

“장학 사업은 단순히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이 더욱더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가지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캐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 간 네트워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한상대회 등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만약 학생 때부터 귀사의 장학금을 매개로 서로 간에 동질감을 갖고 각자를 선의의 경쟁자로 생각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면 그들은 분명 훗날 재외동포사회의 큰 주춧돌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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