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전국 지방단장 회의서 북 핵실험 항의
재일민단, 전국 지방단장 회의서 북 핵실험 항의
  • 민단신문
  • 승인 2016.09.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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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의문 발표
▲ 올해 후반기 주요활동에 대해 논의한 전국 단장·산하단체장 회의.

재일민단 중앙본부가 9월9일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2016년도 후반기 전국 지방단장 및 중앙 산하단체장 회의’를 열어 차세대 육성 등 올해 전반기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헤이트스피치 근절운동 등 후반기 주요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은 회의 첫머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미 항의문을 발표했지만 우리 모두의 뜻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창단 7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1,500명 모국방문에 대해서 “2년 만에 개최한 어린이 잼버리가 역대 최고인 559명 규모로 목표 달성한 것을 비롯해서, 중·고·대학생 대상 ‘차세대 서머스쿨’도 각 지방민단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래창조포럼에 대해서는 “기탄없는 의견을 수렴해서 민단의 갈 길을 정리해 10월21일 열리는 창단 70주년 행사에서 선언문으로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여건이 의장은 “조직을 혼란시키는 일이 없도록 규약 준수 정신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재은 감찰위원장은 “규약을 토대로 하여 신속한 판단과 업무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매년 개최하는 감찰 연수를 이번 가을에 열어 조직역량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준규 주일대사는 격려사에서 “창단 70주년을 맞은 민단은 본국 발전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앞으로도 한일관계를 떠받치는 가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의 김영근 사업이사는 “재일동포사회의 미래는 민단에 달려있다”고 강조했고, 민진당 백진훈 참의원의원은 “선거를 틈타 헤이트스피치를 강행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러한 획책에 대해서 어떻게 막을지 여러분과 지혜를 모아 맞서고 싶다”고 당부했다.

신용상 상임고문은 “재일동포의 역사를 본국의 교과서에 게재하려는 운동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전쟁 때 학도의용군이 스스로 참전한 것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재일동포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키자”고 격려했다.

이어 오공태 단장은 10월7일부터 충남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맞춰 재일동포선수단 인솔단장을 맡은 이광복 민단 미야기본부 지방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민단은 창단 7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재일동포의 역사를 한국 교과서에 싣기 위한 서명운동을 11월 말까지 벌이고 5만명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

회의 후 ‘일본회의의 연구’의 저자, 스가노 타모츠(菅野完)씨의 강연이 진행됐다. 그는 “외국인 참정권 반대도, 헤이트스피치도 모두 여성, 어린이, 외국인의 인권을 혐오하는 ‘일본회의’가 뒤에서 해온 짓이다. 여러분은 우직하게 스스로의 인권을 주장하며 계속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일민단은 이날 강행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 핵실험 강행에 대한 결의문]

북한은 오늘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폭거이자, 치명적인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인류에 대한 국가 범죄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 민단은 재일동포 전체를 대변하는 분노를 담아 강력히 항의한다. 북한은 9월5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고, 8월24일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일련의 군사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3월의 UN 제재 결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그동안 2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막대한 시간과 돈이 있다면 우선 굶주리는 자국민을 구제해야 한다. 우리는 파멸을 향해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북한의 폭주에 대해 같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결코 이를 허용할 수 없다.

우리 민단은 하루 빨리 조국 통일을 염원하는 입장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에 항의, 반대하며, 그 일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실험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군사행동을 강행하지 않도록 국제여론과 연대한다.

하나, 우리는 각국에 UN 안보리 결의에 따른 강력한 제재로 공동 보조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6년 9월9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2016년도 후반기 전국 지방단장 및 중앙 산하단체장 회의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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