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행부 단장, “매년 현장 찾고 입으로 전하는 게 역사 새기는 것”
1943년 돗토리 대지진으로 인해 돗토리현 동부, 이와미정(岩美町) 아라카네(荒金)광산의 제방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토사에 휩쓸려 숨진 동포 징용 근로자와 일본인 65명의 영혼을 달래는 제74주기 행사가 9월10일 아라카네광산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열렸다.
집행역을 맡은 민단 돗토리본부 설행부 단장은 “매년 이 땅에 서는 것이 기억의 전승이다. 구전하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새기는 것이다”라는 제문을 낭독했다.
고베총영사관의 영사와 이와미정장, 돗토리현의회 의원, 교직원조합 대표 등 70여명이 차례로 헌화했다.
현장에는 아직 26명의 시신이 묻힌 채로 남아있다. 설 단장은 “제문으로 많은 내용을을 읽었지만, 불우하게 잃은 목숨에 대한 공양과 함께 구천을 떠도는 먼저 간 이들의 발굴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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