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 아프리카중동한상들의 전남 장흥 나들이
[동행기] 아프리카중동한상들의 전남 장흥 나들이
  • 전남 장흥=이종환 기자
  • 승인 2016.10.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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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참관후 보림사, 선학동 메밀꽃축제 찾아
▲ 장흥 선학동 메밀꽃 축제를 찾은 아프리카중동한상들

“리더 한 사람이 마을을 바꾸고, 지자체를 변화시킵니다. 선학동 최귀홍 이장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그가 마을을 바꾸었습니다.”

김성 장흥군수가 최귀홍 이장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방문단을 맞았을 때였다.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회장 김점배)는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전남 장흥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김점배회장을 포함해 모두 58명. 일행은 제주한상대회를 마친 9월30일 제주항을 출발, 여객선 편으로 완도에 상륙해 장흥으로 이동했다.

중동 오만에서 ‘아라수산’이라는 원양수산업체를 경영하면서 오만한인회장도 겸하고 있는 김점배 회장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김성 장흥군수도 학교만 다를 뿐 동갑내기이고, 이재천 군 사회복지과장은 초중학교 동기동창이다. 아프리카중동한상들이 전남 장흥에서 열린 국제통합의학박람회에 참여한 것은 이런 인연 덕분이었다.

장흥 억불산 자락 편백나무 숲속 우드랜드에 여장을 푼 일행은 아침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을 산책한 후 국립통합의학박람회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장흥이 개군 980년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에 맞춰 아프리카중동 15개국 한상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이번 행사가 더욱 빛납니다.”

김성 장흥군수가 일행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했다. 박람회장의 인파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갔다. 

“장흥이 국제박람회를 유치해 개최하다니 놀랍습니다.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현장을 둘러보던 심현섭 쿠웨이트한인회장이 소회를 밝혔다. 버스 두대로 나눠 탄 일행은 이어 장흥 지역 관광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보림사였다.

보림사로 가는 길에 함께 한 문화관광해설사가 장흥은 하모라고 부르는 갯장어와 키조개, 표고버섯, 한우가 특산품이라고 소개를 했다. 장흥은 한우 사육두수가 5만여두로 장흥군민수 4만5천명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도로변 곳곳으로 마치 공장 같은 규모의 한우 축사들이 눈에 띄었다.

“장흥 가지산 보림사는 인도의 가지산 보림사, 중국의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3보림으로 불립니다. 부처님을 모신 곳은 전(殿), 부처님이 없는 곳은 각(閣)이라고 합니다. 대웅보전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서 전이지요.”

문화관광해설사가 보림사 삼성각을 지나면서 흥미롭게 소개를 했다. 장흥 보림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만들어져서 큰 사찰로 발전했으나, 6.25때 사천문과 일주문만 남기고 모두 소실됐다가 다시 건축됐다고 한다.

일행은 이어 탐진강을 가로막아 세운 장흥댐과 탐진호를 견학하고, 메밀꽃축제가 열린다는 선학동 마을로 향했다. 선학동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무대가 된 곳이다. 선학동을 돌아서면 이청준 생가도 나온다.

“올해 메밀꽃 축제에는 3천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지원을 하는 축제입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밑 산 어귀의 마을 입구에서 최귀홍 축제추진위원장이 소개를 했다. 얼마전까지 마을 이장을 12년째 맡아오면서 마을을 가을 메밀꽃 축제와 봄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 명소로 일궈왔다고 한다.

아프리카중동 한상들이 품바 사회자의 손에 이끌려 동네 어귀에 마련된 공연무대에 올랐다. 조용덕 말라위한인회장이 ‘세상은 요지경’을 부르고, 나화련 가나한인회장이 ‘한많은 대동강’, 이말재 전 카타르한인회장이 ‘칠갑산’을 열창했다.

“리더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겠네요. 축제를 통해 한 마을을 통째로 관광지로 만들어내고 있잖아요.”

김점배 회장이 감탄하면서 최귀홍 축제추진위원장을 찾아 선물과 함께 ‘전을 굽는 마을 할머니들께 전해달라’면서 위로금을 전달한 뒤 일행은 마을을 떠나 숙소로 향했다.

전남 장흥에 참여한 아프리카중동한상 대표들 중 상당수는 이어 서울 롯데잠실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여하고,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충북 부여와 공주 일대를 견학하기도 했다. 공주 및 부여 탐방행사는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가 주관했다.
 

▲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을 찾아서
▲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에서 체험을 하며
▲ 가운데가 마을 축제추진위원장인 최귀홍씨다
▲ 보림사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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