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대만서도 대통령선거 투표할 수 있길…”
“내년에는 대만서도 대통령선거 투표할 수 있길…”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10.1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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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병옥 중화민국한인회장 “이민 100주년 교민사 발간 예정”

대만(臺灣)의 정식국호는 ‘중화민국(中華民國)’으로 ‘타이완’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화민국은 1912년 쑨원의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하고 세워진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 임병옥 중화민국한인회장.

지난 10월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7기 해외지역회의(3차)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임병옥 중화민국한인회장은 “우리 한인회의 공식명칭 역시 대만한인회가 아니라 사단법인 중화민국한인회”라며 “타이베이에 있으며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중화민국한인회 외에도 가오슝(高雄) 등지에도 한인회가 있고, 가장 오래된 조직인 ‘한교협회(韓僑協會)’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주타이뻬이대표부(대표 조백상)와 함께 현지에서 ‘2016 타이뻬이-한국우호주간’을 통해 리셉션을 비롯해 각종 문화공연과 골프대회 등을 진행했다고 밝힌 임 회장은 향후 한인회의 주요과제 중 하나로 ‘한교협회’와의 통합을 얘기했다. 그간 한인회와 한교협회 간에 갈등도 있었기에 양 단체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통합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단기적으로 한인회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2018년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교민사’를 발간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이 대만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1918년 즈음부터라고 하는데, 그 이전에도 일부 한민족이 거주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록에 의한 것만 계산하더라도 2년이 지나면 대만에 한국인이 거주한 것이 100주년이 되는 셈이다.

임 회장은 “불모의 땅 대만에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살아온 선배들의 노고를 기록함은 물론 현 세대의 삶과 내용을 취합하고 종합해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는 가칭 ‘재대만 한인 100주년 교민사’를 발간하고자 한다”며 “일단은 내년 발간을 목표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후원사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외동포재단을 방문해 교민사 발간을 위한 지원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대만에 거주하는 교민, 유학생, 주재원 등의 한국인들은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 참여할 수 없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고, ‘재외공관설치법’에 근거해 영사 관할 구역이 없는 대만은 재외투표를 위한 투표소 설치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이를 위해 관련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임 회장은 “현재 대표부에서 영사업무도 보고 있기에 공관설치법에 준해 공관으로 인정하고 투표소도 설치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반도체 회사 주재원으로서 홍콩을 거쳐 1994년부터 대만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 개인회사를 설립해 독립했다는 임 회장은 현재 대만에서 한국의 전자·전기부품을 수입해 현지 업체에 판매하는 ‘대승전자유한공사’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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