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한국음식 대접하고 2009년부터 감사행사 열어
“18년 동안 스코틀랜드 참전용사들 초청해 한국음식을 대접했어요.”
남정희 애버딘한인회장은 1985년 스코틀랜드로 이민을 갔다. 한국에서 생물학과 교사로 일한 그는 영어를 열심히 배워 애버딘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됐다. 애버딘은 스코틀랜드에서 세 번째 규모의 도시다. 어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1970년대 북해에서 석유가 발견된 이후 ‘유럽의 석유 수도’, ‘유럽의 에너지 수도’로 불린다.
“공기가 너무 좋고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그가 한국에 대해 소개할 때 스코틀랜드 학생들에게 빼놓지 않는 설명이 있다. “한국이 아주 어려웠을 때 스코틀랜드가 도왔고 자유를 찾았다.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해 왔다. 애버딘한인회장이 된 2009년부터는 한인회의 공식행사로 ‘참전용사 감사행사’를 열고 있다. 참전용사들 목에 꽃다발을 걸어준다. 우리정부의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식도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열린 행사에는 주영대사님, 참전용사 가족, 현지 교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어요. 올해는 약 1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요.” 2013년 애버딘한인회는 주영한국대사관과 한영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며, 참전용사들을 초청했는데 BBC를 통해 방송됐다.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가 열린 잠실 롯데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남정희 회장은 “스코틀랜드에 약 200여명의 참전용사들이 있다. 연로한 참전용사들이 계속 돌아가시고 있다”며 “작게나마 우리나라를 지켜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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