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그동안 유사·중복 논란이 많았던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하나로 통합·운영됨으로써 재외동포와 모국 간 경제교류 효율성을 증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은 지난 10월13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에서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게 재단이 주최하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주최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하나로 합치는 문제를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두 대회의 개최 취지, 프로그램이 비슷하고 참가하는 사람들도 중복돼 있다”고 말하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해봐서 월드옥타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자꾸 밥그릇 싸움하지 말고 재외동포재단이 전부 갖고 오든지, 좀 더 연구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이 문제를 검토해왔다고 밝힌 주철기 이사장은 “중국의 화상대회를 벤치마킹해 만든 세계한상대회는 무역인 중심으로 모인 월드옥타 대회보다 범위가 넓다”고 강조하며, “한상대회 전반을 논의하는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월드옥타를 비롯한 29개 재외동포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연구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강창일 의원은 이날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재외동포재단은 ‘세계한상대회’를 직접 주관해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매년 2,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후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중복되는 행사에 이중지원하며 예산을 낭비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