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 양국 간 우정을 돈독히 하는 문화교류 축제가 마닐라 남부 파사이에서 열렸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은 지난 10월15일 파사이에 있는 필리핀문화센터(CCP)에서 ‘2016 한-필 문화교류 축제’를 1,500여명의 양국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화원에 따르면,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한국부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 필리핀문화센터, ABS-CBN 오케스트라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근한 한인회장은 “이 축제가 그동안 한국과 필리핀의 우호를 증진해 왔으며, 한국교민과 필리핀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대표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인사를 전했다.
Mr. Bernan Corpuz 필리핀문화예술위원회 디렉터는 축사를 통해 “3년째 한국과 필리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필 문화교류 축제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가 이 축제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세로토닌 예술단의 신명나는 북춤 공연으로 시작된 제1부 ‘평화음악회’에서는 서울대 국악 앙상블의 민요 공연에 이어 한국 국악단과 필리핀의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아리랑 세마치’가 펼쳐졌다.
소프라노 박민정, 베이스바리톤 이성민 등 양국 성악가들의 공연과 ABS-CBN 및 메트로 마닐라 콘서트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이 진행됐고, 특히 330여 명의 한-필 연합 합창단이 선사한 ‘환희의 찬가(Ode to Joy)’는 한-필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였다.
2부에서는 ‘한국의 보물, 필리핀의 보물’을 주제로 한국어·타갈로그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인과 필리핀 사람들의 재능경연대회가 마련됐다. 올해 말하기 대회는 한국의 송보람, 필리핀의 Ms. Teodisio Saekina Glory가 우승을 차지했다.
총 10팀의 참가자들이 경합을 벌인 재능경연대회에서는 화려한 댄스 리믹스를 보여준 ‘PHP’팀이 대상,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You are my everything’을 부른 Ms. Anna Jean Fernandez가 1등, 남녀혼합 댄스팀 ‘F.S.E’가 2등, 잔잔한 바이올린 연주로 아리랑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Ms. Sofia Therise Capili양이 3등을 차지했다.
또, K-pop 그룹 ‘더킹’,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기 발라드 가수 ‘요한’, ‘데릭 모나스테리오’의 특별 무대도 마련돼 한국과 필리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김재신 주필리핀대사는 “양국이 서로 협력해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냈다”며, “특히 최초로 330여명의 한-필 연합합창단이 구성돼 한 무대에서 합창함으로써 양국의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