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과 아리랑 한국음악 마케팅
한국의 맛과 아리랑 한국음악 마케팅
  • 탁계석(논설주간)
  • 승인 2011.01.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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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복잡함과 리얼타임 정보 소통의 패턴은 소비자에게 단순 명쾌한 정보를 읽게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가 뉴스와 정보 교류의 새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광고기법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예전엔 주로 기업의 상품이나 기업 이미지에 적용되었던 브랜드가 어느새 ‘국가’가 예외가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국가도 브랜드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해서 정부의 4대 지표의 하나로 설정하면서 국가브랜드위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제1 대 어윤대 위원장에 이어 제 2대 이배용 위원장의 활발한 사업전개로 국민들 사이에서 낯설지 않은 용어로 정착되어가고 있다.

한옥, 한지, 한복, 한글, 한식, 한국음악의 한스타일 분야는 물론이고 종합으로서의 오페라 무용, 발레와 미술 분야에서도 국가브랜드 상품을 만들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과연 나라안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행사들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성이 있는 것일까. 이민 당시부터 애국심을 바탕으로 코리아 마케팅을 해온 교포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단적인 예로 한식 세계화만 해도 그렇다. 수 십년 각고의 노력으로 터를 딲아 온 분들을 뒤로 하고 한 때의 힘을 빌어 한식점을 만들겠다는 발상을 한다면 옳은 방향일까. 국내에서 푸대접받는 인간문화재급 공예 전문가들이 가까운 일본에서 남의 나라 상표를 달고 상대국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있다면 안팎이 따로 노는 것은 아닐까.

외국인들의 코리아 선호 가운데는 ‘아리랑’이 단군 이래 최대의 브랜드가 아닐까 싶은데 아리랑 테마 선율을 보급하기 위한 움직이는 실체를 만들고 있지 않다면 민간차원에서라도 사업을 전개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로린 마젤 지휘자가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아리랑을 연주하면서 객석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통일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변화마저 느꼈다는 것이 음악의 힘이 아닌가. 이제 우리가 직접 행차하는 사물놀이나 국악을 선보이는 것 못지않게 세계 공통문법인 서양 오케스트라에 눈을 돌려 한국 작곡가의 아리랑 악보나 한국음악을 전달한다면 차원이 다른 접근이 된다.

교포사회의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아직도 엄격한 유럽 등 주류사회를 파고드는 일이 쉽지 않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음식과 한국음악이 첨병 역할을 하면 안성맞춤이다.
현지 대사관의 노력 못지않게 교포사회와의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을 제안한다. 본지도 그 역할의 중요성을 직시하고 있어 글로벌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정치, 이념, 종교를 초월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문화의 기능이다.

딴나라의 음식을 먹고 싶은 욕망이 어찌 여행객의 기호일 뿐이겠는가. 우리음식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김치, 된장, 불고기, 비빔밥, 막걸리 노래까지 만든 것은 국가브랜드 마케팅의 최첨단기법이 아닐까.

노래의 전파력이 핵폭탄 보다 강하고 어머니의 손맛이 일생을 지배하지 않던가. 코리아를 소개하는 것이 한국관광공사의 일만은 아니다. 맛과 노래를 전파하는 등의 보다 효율적인 전략적 접근을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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