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에 “사천왕사 왔소~”
日오사카에 “사천왕사 왔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6.1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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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韓日문화교류 재현… 25회 맞아 백제문화제 관계자, 양국 학생 등 대거 참여

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선진문물을 전한 ‘도래인(渡來人)’들의 행차를 재현한 축제 ‘2016 사천왕사(四天王寺) 왔소’가 지난 11월6일 오사카시 나니와 유적지에서 퍼레이드와 미니연극, 토크이벤트, 체험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화려하게 개막했다.

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깊은 유대를 재현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해 일본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행사 축하를 위해 한국에서 백제문화제 관계자 및 한일대학생미래포럼 학생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일대학생미래포럼 학생들은 직접 퍼레이드에도 참가해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 이준규 주일대사와 스즈키 외무성 관서담당대사가 양국 정상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사진제공=오사카문화원]

오사카왔소문화교류협회 이노쿠마 이사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사천왕사 왔소 축제는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25회를 맞이했고,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의 지원 아래 가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5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과거의 우정’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그려 왔다”고 강조했다.

오사카문화원 관계자는 “사천왕사 왔소 축제는 오사카 지역에서 유일하게 한일 양국 정상이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행사로, 올해에는 주일한국대사관 이준규 대사와 일본 스즈키 외무성 관서담당대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신조 총리의 우정과 화합을 바라는 축하 메시지를 각각 대독했다”고 전했다.

▲ 2016 사천왕사 축제에는 미니연극, 토크이벤트, 체험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한일 양국 교류의 중심에는 항상 오사카가 있어왔으며 지금도 일본에서 가장 많은 재일동포가 거주하는 도시로서 한일 우호의 상징이 되고 있는 특별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축제 주제가 ‘키우다’인 것처럼, ‘사천왕사 왔소 2016’ 축제가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한층 키우고 더 나아가 양국 관계 전반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화합의 장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베신조 총리도 메시지에서 “사천왕사 왔소 축제는 오랜 동아시아의 교류를 계승하는 매우 뜻깊은 축제”라고 말하며, “우리의 생활과 마음에 풍요를 가져다준 일본과 한반도의 교류 가치를 재확인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이 가치를 더욱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한 교류를 더 깊게 뿌리내려, 줄기가 튼튼하고 확실한 거목으로 키워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고대 일본에서 문물을 전해준 한국 사절단의 모습을 재현하는 퍼레이드 행사.

이어진 미니연극에서는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인 하마무라 준 씨와 사사키 리츠코 씨 등이 일본 사가현(佐賀縣) 가카라시마(加唐島)에서 태어난 백제 무령왕(武寧王)의 출생을 표현했다. 무령왕은 아버지 곤지왕이 일본으로 향하던 중 가카라시마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곤지왕은 오사카 아스카베 신사에 모셔져 있다. 미니연극은 고대부터 한일 양국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음을 소개했다.

또 이번 행사에선 ‘우정은 1400년 전 저편에서’란 주제로 토크이벤트가 새롭게 마련됐다. 이노쿠마 가네가쓰 사천왕사왔소실행위원장과 방송인이자 왔소 홍보대사 안 미카 씨, 대구시 명예관광홍보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오모모 미요코 씨가 출연해 과거부터 현재의 교류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토크를 이어나갔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의 볼거리와 부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를 소개하며 한국 지역관광을 통한 우호 협력교류도 적극 피력했다.

▲ 이날 퍼레이드에 한일대학생미래포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제공=오사카한국문화원]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고대 일본에서 문물을 전해준 한국 사절단의 도착 모습을 재현하는 퍼레이드 행사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 광장 등이 펼쳐졌다. 식전행사에는 한일전통 예능 공연으로 일본 천리대학의 ‘나소리(納曽利)’, 오사카 민족학교인 백두학원 전통예술부의 ‘연례악 남사당놀이’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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