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화려한 음식문화를 갖고 있는 스페인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김치’와 2013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주스페인문화원(원장 채수희)은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샘표 후원으로 지난 11월16일부터 문화원 등에서 김치를 주제로 하는 특별행사 ‘김치 코리아(Kimchi Korea)’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김치 명인의 마스터클래스, 김치와 한국의 ‘장’을 이용한 요리 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11월26일 2회에 걸쳐 진행된 마스터클래스에서 이하연 김치명인이 김치의 역사와 정의를 소개하고, 직접 김치 담그기를 시연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스페인 사람들은 명인에게 배운 대로 직접 김치를 만들고,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시식하며 김치에 대해 깊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8일에는 마드리드 관광호텔요리학교에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김치 마스터클래스를 열었고, 오는 12월14일에도 바스크 컬리너리센터(Basque Culinary Center)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채수희 원장은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바스크는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미쉐린(Michelin) 스타 레스토랑이 30개가 넘게 있으며 수많은 세계적 셰프들이 탄생한 지역”이라며, “세계의 미식가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한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음식인 김치를 소개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 원장은 “한국의 김치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좋아했으며, 현지 언론과 셰프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