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지역 한국청년들과 고려인 학생들이 한반도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며, 동북아 및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장이 마련됐다.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협의회장 박형택)는 지난 11월20일 모스크바 코르스톤 호텔 차이코프스키 홀에서 제2회 ‘통일 창작 문예 학술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한인 및 고려인 대학생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확고히 하고, 미래 한반도통일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특히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세계 장병·청년 안보비전 발표대회’ 모스크바 예선을 겸했다고 설명했다.
박형택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모스크바 동포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차세대들의 민족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한 제2회 통일 창작 문예 학술제의 개최를 축하한다”며, “대회를 통해 통일의 중요성이 동포사회와 러시아 주류사회에도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학술제에서 10개 팀이 발표했으며 한국인과 고려인 동포 400명이 참석했다. 영예의 대상은 아리랑을 편곡·연주한 앙상블팀 ‘이딘스트바’의 전유정(아코디언), 김루디아, 정채윤, 이세기, 예브게니(현악4중주), 나현정, 김우성(성악) 학생이 차지했다. 대상에는 상장 및 부상, 상금 1,000달러가 수여됐고, 국방부에서 내년 국내 본선 참가를 위해 항공권과 체류비 전액을 수여했다.
이날 박노벽 주러시아대사도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박 대사는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유라시아에서의 평화와 협력의 미래를 열고, 한반도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동포사회가 단합·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가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