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코자 추진해 온 ‘제주해녀문화’가 지난 11월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11.28~12.2)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제주해녀문화’를 포함해 총 19개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 해녀가 지닌 상징성과 자연친화적 방식, 생태계, 공동체 문화 등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해녀 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전문가 심사기구(Evaluation Body)는 ‘제주해녀문화’가 무형유산 심사기준 5개를 모두 충족한다고 결정한바 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되며, 무형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4년(2014~2018) 임기의 위원국이며, 2015년부터 부의장국 수임 중이다.
정부는 이번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문화재청 산하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관련 전시품 150여 점과 관련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하는 제주해녀문화 특별전(2016.12.5~2017.3.31)을 개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를 12월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한편,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이상 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