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 체험수기-1] 다문화 가정-맞춤형 한국어 교육과정이 답이다
[한국어교육 체험수기-1] 다문화 가정-맞춤형 한국어 교육과정이 답이다
  • 박효경(인도 푸네 한글학교장)
  • 승인 2016.12.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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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박창식)는 국내외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사들의 생생한 체험 사례와 현장의 열기를 널리 알리고 함께 나누기 위해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체험수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주최한 ‘제7회 국내 및 해외 한국어 교육자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중에서 해외 한국어교육자들의 우수작품들을 육효창 한국언어문화학과 교수(국제언어교육원장)의 협조를 통해 편집·연재한다.

<제7회 국내 및 해외 한국어 교육자 체험 수기 공모전 수상작>
다문화 가정-맞춤형 한국어 교육과정이 답이다(재외동포재단 이사장상)

박효경(인도 푸네 한글학교장, 인더스 국제학교 국어교사)

벌써 십수년 전, 젊은 20대, 호주에서 교육학석사와 TESOL과정을 공부했다. 당시 언어교육 실습과정으로 같은 대학 호주학생들을 대상으로 8주에 거쳐 한국어를 가르쳐 본 적이 있다. 초등교육이 전공인 나로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자체가 부담이었다. 학생들이 비록 성인이지만, 한국어는 완전 기초반이어서 초등과정처럼 운영하면 되겠다 싶었다. 한글을 처음 접하는 것을 감안해, 초등 1학년 담임할 때처럼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성인이라도 언어기초만큼은 놀이와 활동 위주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재미있게 활동위주로 수업을 구성했다. 물론,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를 염두 하면서.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한국어교수법’에 대한 이해 없이, 일반적인 ‘언어교수법’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 재작년, 재외동포재단 맞춤형 한글학교 교사연수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온라인 한국어교사양성과정을 듣고서야 한국어를 교육하기 위한, 음성언어학적 접근과 문화적 접근을 이해한 셈이다. 이론적인 바탕 없이 어설프게 시작한 한국어 수업, 이제서야 나름의 교육방법과 철학을 가지게 됐는데, 활용할 기회가 다시 왔다.

영유아 아동을 둔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남편의 직장관계로 인도에 살게 된지 벌써 7년째다. 그동안, 줄곧 토요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해 오고 있다. 작년, 온라인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막 마쳤을 무렵, 한글학교에서 <다문화 한국어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사업을 맡게 됐다.

대상자는 엄마가 인도 현지인이이서 가정 내 한국어 교육이 어려운 두 가정. 그 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둘째랑 같은 동갑내기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두 돌에서 30개월 아이들이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비해 가정 밖에서 한국어를 쓸 상황도 없고, 가정 내에서도 아빠 이외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지라, 이 가정들은 한국어 사용이 전무하다. 그런데, 아빠들의 발령 후 한국으로 돌아가 살 가정이어서 한국어교육은 필수였다. 게다가, 내가 맡은 두 가정은 이제 막 결혼해서 첫째 아이를 낳은지라, 한국식 양육방식을 통한 부모교육도 동시에 필요했다.

다행히 두 엄마 모두 기본적인 한글 읽기는 기초수준이지만 가능했다. 기존에 한국어학당을 통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어 기초적인 한국어도 어느 정도는 구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출판된 한국어교재를 사용할 수 없었다. 한국어학당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교실상황 회화가 많았고, 한국어회화교재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사용하는 회화였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사용하는 한국어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뭔가 이들 가정에 꼭 맞는 교재개발이 필요했다. 사용할 상황이 없는 죽은 회화가 아닌, 지금 배워서 내 아이에게 바로 쓸 수 있는 그런 한국어 회화를 익혀야한다. 영유아 아이를 키우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교육이 필요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유아교육전문가(부끄럽지만 당당히 내가 전문가라 말해본다)와 한국어로 즐겁게 놀면서 언어 및 놀이 활동을 해야 했다. 엄마들을 위한 기초한국어, 한글교육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한국어! 많은 시간을 들여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적용하며, 하루 2시간, 주 2회씩 5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 육아 한국어를 배워요

2-3살 아이를 양육할 때, 특정언어를 습득하게 하기 위해 엄마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말을 해 줘야 한다. 그것도 유아언어로. “까꿍”, “응가할래?”, “자장자장 우리아기”, “신발 신자”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얼마나 많은 엄마들의 한국어가 필요한지 새삼 놀랬다. 또한, 또래집단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때 엄마가 쓸 수 있는 말들, “미안해”, “빌려줄래?”, “차례차례” 뿐 아니라 수많은 의성, 의태어들도 다문화 가정 외국인 엄마들은 알아야 했다. 보통의 한국어교재에 나오는 어휘 및 문장이 아닌, 그들만을 위한 특화된 육아관련 어휘와 문장을 선정했다.

2. 유아책 읽기로 한글을 공부해요

영유아기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많은 언어를 배운다. 엄마가 한글로 된 유아책을 읽어주지 못하면, 그 아이들은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많은 어휘를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기에 유아책을 교재삼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유아책 자체의 어휘가 단순하고, 반복 구문이 많아 언어교재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예를 들어, 한글나라 읽기 그림책 <오른팔 쏘옥! 왼팔 쏘옥!>에는 “슬기가 혼자서 옷을 입어요. 얼굴 쑤욱! 오른발 쏘옥! 왼발 쏘옥! 양말을 신어요. 모자를 써요. 목도리를 둘러요. 아 따뜻해!” 등의 문장이 있어, 신체부위, 의복관련 어휘 및 ‘입어요’, ‘신어요’, ‘둘러요’ 등의 문장지도가 가능하다. 또 ‘따뜻해’의 경우 음절의 끝소리 현상(받침소리가 ㄱ,ㄴ,ㄷ,ㄹ,ㅁ,ㅂ,ㅇ로만 나는 현상)과 음운축약(ㄷ+ㅎ=ㅌ)의 문법적 교육도 할 수 있다.

아기 그림책 까꿍놀이 시리즈 <뭐하니?>는 “원숭이야, 뭐하니? 그림 그린다, 코끼리야, 뭐하니? 전화 한다…” 등 동일한 문장구조와 “뭐하니?”처럼 계속 반복되는 어휘가 있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동물이 나오는 유아책을 통해서 동물이름을 익히고, ‘멍멍아’, ‘야옹아’ 등의 유아적 표현도 알 수 있게 됨으로 엄마들은 유아책 읽기를 좋아했다. 일회적인 수업으로 그치지 않도록 수업 후에는 비슷한 종류의 유아책을 대여해 가정에서도 꾸준히 동화책 읽기 활동이 유지되도록 했다.

3. 동요로 한국어를 익혀요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눈도 반짝 코도 반짝 입도 반짝반짝.”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노래 안부르면서 키우는 엄마는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음치라도 자기 아이에게는 최대의 애정을 담아, 아이를 어루만지면서 눈은 어디 있나? 여기~ 이렇게들 육아놀이를 하지 않는가. 안타깝게도 다문화 엄마들은 이런 유아노래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사실, 이런 라임만 있는 유아노래는 악보도 구하기 어려웠다. 큰 애 때 쓰던 모든 동요 CD, 동영상 율동파일과 동요집, 피아노동요집을 총 동원해서, 매주 한 가지 노래를 배우는 음악활동을 했다. 매번 프로그램 시작 전에 동요CD를 틀어놓고 기다렸다. 수업분위기 형성으로 음악만큼 좋은 것도 없을 듯하다. 유아책과 마찬가지로, K-POP과 달리 동요는 반복구문이 많고 단어가 명료해서, 가사 익히는 것도 큰 한글 공부가 됐다. 영유아기 유아노래 중 특히, 길이가 짧고 문법적인 부분이 많지 않은 동요를 선정해서, 어휘학습과 놀이학습의 이중효과를 노렸다. 엄마들은 많은 한국어 노래를 들어봤지만, 동요는 처음이라며, 아주 적극적으로 배웠다.

각자 자기 아이 얼굴에 크림 발라주면서 “눈은 어디 있나? 엄마 눈은 어디 있나?”, “머리, 어깨, 무릎, 발~” 동영상 틀어놓고 아이들과 다 같이 율동하고. 어떤 때는 쌀을 넣은 마다카스를 아이들과 만들고, 같이 흔들면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기도 했다. 코끼리 아저씨, 곰 세 마리, 뽀뽀뽀… 돌이켜보니, 더 할 나위 없이 맞춤 학습이 아니었나 싶다.

4. 베이비 오감 체험수업-주제 통합 수업

한국에서 이 아이들이 자란다면, 문화센터나 어린이집에서 정말 다양한 오감활동을 접해 볼 텐데, 내심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리의 한국어 수업은 일종의 유아문화센터 프로그램이 되었다. 월별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책과 노래를 선정하고, 학습 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오감놀이 활동을 준비했다. 그 예로, ‘동물’이라는 대주제 아래, 자연관찰 <나비>책을 읽으면서 엄마들은 어휘 및 문장학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교사가 나비가 나오는 책 3-4권을 아이들에게 들려줬다. 이 후 엄마들이 아이들의 손바닥에 노랑 물감을 묻혀 큰 전지에 손바닥 찍기로 나비 날개 만들기를 했다. 아이들은 평소 집에서 하지 못하는 물감놀이 활동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어 다함께 ‘나비야’ 노래를 배우며 율동하는 시간을 갖고, 각자 손바닥으로 찍어 만든 나비모양을 모빌에 달아놓고 뛰어서 나비 잡기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또 다른 예로 ‘돼지’를 책으로 배우면, 돼지저금통 노래와 함께 돼지저금통에 각자 동전 집어넣기 활동도 하고, 아이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클레이도우를 이용해 돼지모양 찍어보기, 돼지처럼 입으로 과자먹기 등 음악과 미술, 체육활동이 함께 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주제통합 활동수업을 통해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들과 함께 놀아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조언하는 부모교육도 병행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수업을 위한 놀이교구는 장난감 대여점을 이용해 같은 교구를 3세트씩 준비해서 활동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서로 나누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미숙할 뿐 아니라 같은 교구라도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도 다툴 수 있기 때문이다. 낙하산 같은 대형 놀이교구는 지인인 인도 유치원 원장에게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해시켜 그 유치원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교구를 대여하고 즉시 반납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기도 했다.

5. 지금은 스마트 시대

요즘은 카톡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한 의사소통 및 정보교환이 주된 언어소통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 인도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도 카톡을 사용하는 터라, 인도 메신저 앱 대신 카카카오톡을 연결하도록 했다. 수업사진들을 카톡으로 공유하고, 의도적으로 한글로만 소통했다. 문자 메시지이다보니, 스스로 수정하고, 타이핑하는 가운데 한글이 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아버지들의 도움이 필요해 실질적으로 가족 간에 한국어를 더 사용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또한,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활동하는 모습(한글책 읽기·노래하기)은 동영상으로 공유해, 필요시마다 쉽게 복습하게 했다. 스마트폰 시대답게, 엄마들을 위해 제대로 동화구연식으로 녹음 해 줘 잠자리 들려주기 동화로 활용하도록 했다.

6. 어울림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 분명히 있다. 그들이 한국말에 아주 능통하고 완전히 한국화 되지 않는 이상 서로의 언어장벽으로 가까이 지내는 데 어려움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다문화가정도 한국인 가정으로 한국인 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 각종 한국인 행사에 동반 참석했다. 한인 체육대회에 함께 참석해, 아이들 업고 달리기를 하면서 정말 한인의 일원으로 즐겼던 기억이 난다. 또한, 정해진 프로그램 외 서로 가정을 방문해 함께 식사하면서, 한국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기회도 가졌다. 놀랍게도, 엄마들은 나보다도 한국음식을 잘 만들었다. 오히려 요즘 일하는 한국여성들은 김치 만드는 법을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 엄마들은, 코어요리를 먼저 배운 듯하다. 김치도 직접 담그고, 만두도 빚어 식사 접대하는데,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

교육과 종교는 별개라고들 한다. 하지만, 학습자가 필요하다면? 두 가정 모두 기독교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이어서, 현지 한국교회로 초대해 주말에는 엄마들과 아이들 모두 한국인과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주말학교에서 다른 또래 한국아이들 뿐 아니라, 연령이 높은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한국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접하게 했고, 엄마들은 여전도회에 정식 등록하여, 크고 작은 모임을 함께 했다. 그러나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성경도 모임에서는 한글로 공부해야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엄마들은, 한글성경 공부를 더 원해서 수업과 별도로 한글 성경읽기도 함께 병행했다. 그녀들을 위해, 나 역시 성경을 읽는 계기가 되었는데, 번역된 성경은 한국인인 나도 이해가 힘든 구절이 많아 의미전달은 영어에 의존해야 했다. 종교를 떠나 학습자의 흥미를 고려한 학습상황으로 성경읽기도 의미는 있었지만, 순수하게 한국어교육 차원에서는 번역의 부자연스러움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고 느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다

5개월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미리 만들어 두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결국 교육과정은 수업을 하면서 만들어 간 셈이다. 처음 막연하게 엄마들의 전반적인 한국어 실력을 높여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언어가 사용되는 맥락과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터라, ‘육아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은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개발하게 된 것이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다문화 가정의 아빠들로부터 엄마들과 아이들이 집에서도 한국동요로 함께 놀이하고 아이들에게 한국 동화책을 읽어 준다고 감사인사를 받았을 때이다. 언어 폭발기의 영유아 시절, 주 양육자인 엄마로부터 한국어를 꾸준히 접할 수 없다면 그 아이들은 학령기에 접어들면 언어장벽으로 여러 가지 한국사회 동화가 어려울 것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해보게 되었다. 한 가정 내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모두 익혀가야 하는 아이들, 그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되 그 아이들이 결국 동화돼 살아가야 하는 언어와 문화를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익혀야 한다. 아이들이 유치원 이상만 되어도 여러 형태의 사적·공적 교육기관을 통해 언어 및 문화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영유아기의 경우는 가정 내 주 양육자인 엄마를 통한 교육이 전부이다. 이런 어린 아이를 양육하는 다문화 가정이야말로 특성화 된 한국어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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