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 담당 참사관으로 알려져… 한류에 찬물, 국격 추락 염려
칠레에서 근무하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방송(Canal 13) 다큐 프로그램(En Su Propia Trampa: 자승자박)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돼 국제적 망신살을 샀다.
KBS, YTN 등 국내외 주요 매체는 12월19일 이를 집중 보도했고,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에도 상위에 랭킹돼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특히, 주칠레한국대사관에 주재하는 당사자 박 모 직원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하는 등 문화·교육·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참사관으로 알려져 중남미 지역의 한류 및 한국어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Canal 13’의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En Su Propia Trampa’는 한국 외교관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제보를 받고 다른 여성을 통해 몰래 카메라 형식의 함정 취재를 진행했다. 몰래 카메라 영상에는 박 씨가 이 여성에게도 성추행을 시도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프로그램이 페이스북에 올린 예고편은 현재 조회수 69만회를 넘을 정도이며, 현지 주요 언론에서도 집중 보도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 감사관실은 물의를 일으킨 해당 직원을 직무정지 조치하며 소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지시각으로 18일(한국시각 19일) 밤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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