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태 단장 “소녀상 철거는 100만 재일동포의 바람”
오공태 단장 “소녀상 철거는 100만 재일동포의 바람”
  • 이종환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7.01.1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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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신년회에서 작심하고 밝혀....양국 국회의원 등 800여명 참여

▲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
오공태 단장은 1월12일 동경 뉴오타니호텔에서 개최한 재일민단 신년회에서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선 소녀상과 관련해 “이번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호소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이야말로 한일간의 합의가 성실한 태도로 이행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시 냉랭한 양국관계가 시작된다면 우리 동포들은 어떻께 되겠는가?다시 목소리를 죽이고 살아가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음은 이날 신년회에서 오공태 단장이 발표한 신년사 전문이다.

정유년 신년을 맞이하여 내외동포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하며 신년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작년에 민단은 창단 70년을 맞이하여 한일양국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청소년 1,500명을 동원한 모국 방문과 재일민단 70년 사진전도 본국에서 개최하고, KBS YTN TV에서도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여러분들의 따뜻한 지원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재일동포가 본국에 공헌헌 역사를 교과서에 게재해주신 점을 널리 본국의 청소년들에게 알려지도록 계속해서 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며, 반드시 게재해야 할 문제이기에 올해도 변함없이 강력하게 요청을 할 것입니다.

또 일본 국내에서는 헤이트스피치법안이 작년 6월에 시행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력해주신 국회의원 선생님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헤이트스피치는 근절된 것이 아닙니다. 일본사회에서 헤이트스피치가 없어질 때까지 우리들은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재일동포 여러분. 북한은 김정은이 신년인사에서 언제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여전히 세계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한일 양국은 지난 11월에 정보교류협정(GSOMIA)을 체결하고 발효시켰습니다. 한일 양국이 연대하여 안보대책을 세운 사실은 한반도의 안정에 아주 든든한 힘이 됩니다.

친애하는 재일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말씀드려야만 합니다. 안타깝게도 작년 연말에 부산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었고, 이에 항의하여 일본정부는 강력한 대항조치를 했습니다. 재작년 12월28일에 있었던 합의는 양국 정부가 고충을 겪은 끝에 선택한 결과이며 양국의 관계발전을 위한 영단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의 냉랭한 관계사이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던 우리에게는 갈망하던 합의였으며, 그 이후 조금씩 관계가 개선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국가간 약속이 이처럼 쉽게 깨어지면 안됩니다. 이번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은 없애야 한다는 것이 100만 재일동포의 공통된 생각입니다.지금이야말로 한일간의 합의가 성실한 태도로 이행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냉랭한 양국 관계가 시작된다면 우리 동포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다시 목소리를 죽이고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오직 국민 여러분의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과 일본 정부의 차분한 대처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2017년은 창단 7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한 미래 창조메시지 실현의 해입니다. 미래를 향해 한일우호의 가교역할과 차세대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민단을 중심으로 재일동포의 총력을 집결하여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함께 해 나갑시다.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12일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 오공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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