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방송인 서경석 씨가 1940년대 일본정부에 의해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거주해 온 우토로 마을(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에 있는 한글학교에 각종 교육물품을 기증했다.
서경덕 교수는 1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이름도 비슷한 서경석 형님과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해외 한글 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를 펼쳐 왔다”며 “이 프로젝트는 재외동포들이 직접 운영하는 한글 교육시설에 부족한 교육물품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마을인 우토로 마을 내 한글학교에 컴퓨터, 빔 프로젝터, 스크린, 문구류 등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1946년 설립된 국어강습소가 전신인 우토로 마을 한글학교에는 현재 재일동포 자녀 10여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그간 운영과 중단이 반복되다가 2012년부터는 김수환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서 교수는 “재외동포들이 한글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곳을 자주 방문해 봤는데 시설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한글교육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최근 에듀윌도 함께 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모스크바, 상파울루, 토론토, 호치민, 타슈켄트, 타이베이, 테헤란, 쿠바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16곳 한글 공부방을 지원했다며, 100호점을 목표로 지원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외동포들이 운영하는 한글 교육시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글 스터디 모임’으로까지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