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장에서 반바지를 입은 연주가, 느닷없이 앞치마를 두르고 대걸레로 청소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춤을 추며 고성방가도 서슴지 않는다.
클래식 악동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계 영국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주형기(Richard Joo) 씨와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이 아라비아반도 오만에서 현지인들과 한인들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오는 2월18일 오후 4시 오만 무스카트의 오페라하우스(Royal Opera House)에서 ‘IGUDESMAN & JOO: AND NOW MOZART’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코미디와 클래식 음악, 대중문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연극공연(theatrical shows)이라고 오페라하우스는 소개하고 있다.
영국의 예후디 메뉴인 음악학교(Yehudi Menuhin School)에서 열두 살 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익살스럽게 노래하거나 춤을 추면서 연주하는 음악가들로,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엔터테인먼트 방식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흥미와 영감을 관객들에게 불어넣고 있다.
세계 주요 무대에서 교향악단과 협연도 해 온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음악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고수하면서도, 18세기 유럽 당시의 가발과 복장을 착용해 장난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쳐 보임으로써 모차르트 음악을 보다 친숙하게 만든다.
클래식 악동들의 꿈은 세계인들에게, 특히 젊은 세대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편하고 유쾌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구데스만과 주(IGUDESMAN & JOO) 공연 영상.[출처=youtube.com/igudesmanan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