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등 SNS를 통해 중국에 도전해 성공한 한국인들이 여럿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을 강사로 초청하려고 하지요.”
13대 심양한국인회장으로 취임한 라종수 회장에게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심양의 가장 큰 행사는 심양한국주간인데, 한국인회가 지난해 이 행사를 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대회 개최도 힘들어 보이기 때문. 이 행사는 보통 9월이나 10월 가을에 열린다. 많을 때는 중국인 30~40만명이 이 행사를 보러 중국 최대 조선족 밀집 지역인 서탑을 찾는다.
한중 관계가 냉랭해지자, 지난해에는 14회나 이어온 심양한국주간을 심양 한국인의 날로 바꾸었고 행사 날짜도 이틀로 축소하고 말았다. 나 회장은 오랫동안 심양한국주간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행사의 기획꾼으로 일했다. 그가 심양한국인회를 이끌 신임 회장이 된 때는 지난해 12월이다.
그는 2월14일 전화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성공한 한국인의 성공 노하우를 듣는 포럼을 열겠다”고 말했다. 신임 한국인회장으로서의 첫 번째 행사다.
“어제 총영사관과 최종 협의를 했습니다. KOTRA와도 논의를 했고요. 오는 4월 한중기업포럼을 큰 규모로 열 계획입니다.” 나 신임회장은 97년 중국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약사로 일하다가 공장자동화를 해주는 사업가로 변신한 이색 경력도 있다. 그는 중국에 진출해 신일알루미늄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알루미늄 주방용품 공장으로 20개 매장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희망이 있다”고 주장해 온 사람이다. 무역만으로는 교민사회가 버티기 어려운 날이 올 것이라고 일찍 예측했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여러 업체가 함께 판매할 매장을 운영해 보는 실험을 해 10억원이 넘는 손실도 봤지만, 그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행사에 150여명의 기업인들을 모시려고 합니다. 총영사님과 코트라 관장님도 당연히 초청을 하고요.” 그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기업 세무, 통관, 노무 문제를 설명해 주는 전문가들의 강연도 진행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