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찬 달라스한인회장 “교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유석찬 달라스한인회장 “교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7.02.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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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핵심사업 ‘장학사업, 차세대 육성, 한국문화 전파’에 매진

‘코리안 페스티벌’, 타민족 커뮤니티 동참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6월 달라스서 열리는 ‘2017 미주한인체육대회’ 후원회장으로 나서


“처음 교민들에게 약속했던 사항들은 어떻게 해서든 꼭 지키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석찬 달라스한인회장.

지난해 1월부터 제34대 달라스한인회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던 유석찬 회장이 지역 동포들에게 약속했던 핵심 공약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한인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두 번째는 한국문화를 현지사회에 알리는 ‘한류 전령사’로의 역할 수행, 마지막은 미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차세대 리더 발굴 및 육성’이다.

제7회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서울을 방문한 유석찬 회장은 지난 2월17일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율이 저조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한인회장이 교민들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고 반드시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인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젊은 세대들의 참여율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지난 한 해 세계한인사회를 빛낸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2016 월드코리안대상’ 수상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월드코리안대상 5개 부문 중에서 한국문화를 미국 현지 사회에 널리 알리고, 특히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화합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업가로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함은 물론,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한인사회 간판스타로 등장했던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약속’이었다. 회장선거에 나서면서 내건 첫 번째 공약 ‘장학사업’과 관련, 지난해 두 번에 걸쳐 총 22명의 한인학생들에게 각각 1,000만 달러(총 2만2,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당초에는 상·하반기에 걸쳐 각각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심사과정에서 동점자가 나와 1명씩 추가됐다.

▲ 지난해 12월23일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사진=i뉴스넷]

유석찬 회장은 “올해에는 예체능 특기생, 새터민 학생, 봉사를 열심히 해온 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단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봉사·헌신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가진 한인학생들을 적극 격려함으로써 우리 한인사회가 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민간외교 분야라 할 수 있는 한국문화(한류) 전도사로서의 역할은 재정, 인력, 시간적 측면에서 부담이 많은 활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 회장은 지난해 11월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이 깜짝 놀랄 만한 빅 이벤트 ‘코리안 페스티벌(2016 DALLAS KOREAN FESTIVAL)’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동안 코리안 페스티벌은 실내에서만 열렸지만, 지난해에는 5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유 회장은 “동포들만의 축제에서 탈피해 현지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최초로 야외 특설무대를 만들었고, 초청가수로 한인2세 ‘G2’와 4인조 펑크록 그룹 ‘노브레인’ 콘서트를 마련함으로써 K-Pop 마니아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타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상징성을 보여준 ‘길쌈놀이’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으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했던 코리안 페스티벌은 대성공을 거뒀다. 참가인원 70-80% 정도가 한인이 아닌 타민족 커뮤니티 구성원이었다는 점, 특히 자원봉사자들도 대부분 타민족 청년들이었다는 점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은 명실상부 달라스 지역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지난해 11월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한인들은 물론 지역사회가 화합하자는 의미로 강강수월래 장단에 맞춘 길쌈놀이가 펼쳐졌다.[사진=달라스한인회]

그가 한인회장으로 내건 마지막 공약은 바로 미래 한인사회 발전, 특히 정치력 신장을 위한 차세대 리더 발굴 및 육성이다. 유 회장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달러스-포트워스-알링턴 메트로폴리탄 지역(Dallas-Fort Worth-Arlington metropolitan area)에는 한인 출신 시의원이 한 명도 없다”며, “텍사스 지역 최초의 한인 시의원을 만들기 위해 최근 캐롤튼 시의원선거 제6지구에 후보등록을 마친 성영준 후보를 한인회 차원에서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 가지 약속 외에도 지난해부터 달라스출장소의 총영사관 승격 서명운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으며, 제20대 총선 참여율 제고를 위해 재외 유권자 등록운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올해 총영사관 승격을 위한 ‘1만명’ 서명을 달성하면 외교부에 동포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를 맞이해 올해도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석찬 회장은 올해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안경호)가 6월15일부터 18일까지 달라스에서 개최하는 ‘2017 미주한인체육대회’의 후원회장이기도 하다. 미주지역 전체 한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는 대회가 달라스에서 열리는 만큼 지역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유석찬 회장과 지역 한인사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달라스한인회가 지난 1월13일 처음 개최한 제114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사진=달라스한인회]

그가 한인회장으로서 약속한 세 가지 사업들은 한인들의 참여율 제고 및 세대교체를 통한 한인사회 발전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유 회장은 “동포사회가 보다 생기 있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차세대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한인회 후원 기반구축, 정치력 신장을 통한 한인 권익보호 등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사촌동생이 운영하던 뷰티 서플라이 회사 ‘Jenny Beauty(제니뷰티)’를 맡아 미국 전체 서플라이 소매회사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매장으로 급성장시킨 유석찬 회장은 “사업 파트너와도 신의가 중요한데 하물며 한인사회와의 약속은 더 소중하지 않겠냐”며, “앞으로는 차세대 육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며, 반드시 그 성과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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