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맞아 동경과 교토에서 기념식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맞아 동경과 교토에서 기념식
  • 민단신문
  • 승인 2017.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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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YMCA와 도시샤 대학 등···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도
▲ 동경YMCA에서 윤동주 시인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도쿄와 교토 등지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동경 치요다구의 재일한국YMCA은 일본에 유학한 윤동주 시인이 첫 2주간을 머물렀던 인연이 있다. 이곳에서 2월16일 윤동주 시인의 기일에 맞춘 ‘윤동주 시인을 그리워하는 밤’(서울시인협회 주최, 민단중앙본부 등 후원)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한일 양국의 문화인과 재일동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인협회 민윤기 회장은 “일본에서 양국의 문화인이 공동으로 윤동주의 추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의의를 강조했다. 한국에서 온 류자효 시인은 “윤동주의 시를 매개로 한일 문단 교류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주일한국대사관의 이준규 대사는 “인간 윤동주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우에무라 타카시 한국가톨릭대 초빙교수(전 아사히 신문 기자)는 주제 강연에서 자신이 “32년동안 윤동주 시인의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그와 윤동주 시인의 만남은 시 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일본에서 번역 출판된 1984년이었다. 2012년에는 재일동포 시인 김시종의 번역으로 이와나미 문고에서 발간되어 ‘불후의 명작’이란 평가가 이뤄졌다. 우에무라 교수는 “어려움에 부닥치면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고 용기가 끓어올랐다”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각기 좋아하는 시들을 낭독했다. ‘새로운 길’을 낭독한 이향순 재일한국인연합회 문화국장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장에 있던 오영석 신주쿠 한국상인연합회장은 “윤동주 시인이 학교 때부터 이따금 마음을 울리던 선생님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측 관계자들은 이어 2월17일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도쿄릿쿄대학과 교토의 도시샤대학 등 연고지도 찾았다.

윤동주의 생전 교토 숙소 부지에 세워진 교토조형예술대학 다카하라학사에서도 2월16일 추모회가 열렸다. 하태윤 주오사카총영사와 하상태 민단 교토본부 단장 등 한일관계자 50명이 대표작 ‘서시’가 새겨진 비에 헌화했다.

한편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쿄토 도시샤대학에서는 2월11일 이마데가와 캠퍼스에 세워진 시비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헌화식이 열렸다. ‘서시’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낭독할 때는 오사카의 금강학원 고등학생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 교토조형예술대학에 선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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