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메리다 등 멕시코 5개 지역의 동포들도 광주학생항독립운동 지지대회를 개최하고, 후원금 모금운동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회 회장)는 “1929년 12월부터 1930년 5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한 신한민보의 보도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는 대회를 개최한 멕시코의 5개 지역은 수도 멕시코시티와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를 비롯하여 오부레곤, 탐피코, 부엘도 등으로 메리다에서는 110여명이 참여하여 200원를 모금했으며, 멕시코시티에서는 30여명이 100원, 부엘도에서는 20여명이 360원, 탐피코에서는 15명이 60원을 모금했다. 총 모금액 700원은 현재가치로는 1억1,000만원과 같다.
1930년 3월10일자 신한민보를 보면, 광주학생운동 소식이 멕시코에 전해지자 메리다지방회에서는 “광주학생운동이 폭발하자 이를 응원하기 위해 3·1절에 유진태 회장의 사회로 지지대회를 개최했는데, 어른들과 학생들의 분개한 연설을 들은 후 즉석에서 학생후원금을 모금했다. 비록 본 지방의 경제가 곤란한 중에도 200원이라는 큰돈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탐피코 지방회에서는 2월9일 “우리 어린 동포들이 저 악마(일본)의 옥중에서 떨고 굶주릴 때 따뜻한 국 한 그릇이라도 동포들과 같이 일치행동을 하고자 하나 뱃새가 황새거름 하려면 사복이 부러진다는 말과 같이 더 할 수없는 곤경에 든 멕시코 동포들은 뜻과 마음대로 못함이 유감천만입니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1905년에 에네캔 농장으로 계약노동이민을 갔던 멕시코에 한인들은 에네켄 농장에서 강제노역을 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다.
현재 가치 1억원 상당 모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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