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재단 “쿠바 현지 안정적 사회진출 지원”··· 독립운동 후손도 초청
쿠바한인 후손 6명이 모국에서 4개월간 직업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임운택, 이넷 알바레스 페레스, 아릭 라라 로드리게스, 클라우디아 페레스 바타얀, 프랑크 델 바예 오초아, 마누엘 말레한드로 모니스 박 등 20~30대 쿠바한인 청년들을 초청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3월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 있는 재단 대회실에서 수료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들이 한국에서 배운 것은 한식요리다. 한국 전통요리 및 트렌드 요리, 쿠바 현지 재료로 응용 가능한 레시피 등에 대해 공부했고 실습도 했다. 기초 한국어 및 조리 한국어, 한국문화와 역사 등에 대한 수업도 있었으며, 김치박물관, 쿠바음식점, 황해도 음식점, 남산골한옥마을 등을 탐방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동포재단 홍보부는 “쿠바한인 후손들의 쿠바 현지에서의 안정적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아릭 라라 로드리게스는 내무부에서 주방도우미로, 프랑크 델 바예 오초아는 요리학교 요리사로 , 마누엘 말레한드로 모니스 박은 호텔학교 제과제조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임운택 씨와 이넷 알바레스 페레스 씨는 독립운동가(임천택)의 후손이다.
쿠바한인 후손 초청 직업교육은 동포재단의 신규 사업이다. 임운택 씨 등 6명이 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가 주관해 진행된 이 사업의 첫 수료생이다. 쿠바한인 후손 직업교육에는 한국-쿠바와의 교류를 활성하고, 쿠바한인 후손들의 모국에 대한 정체성을 함양하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주철기 이사장은 “100여 년 전 멕시코 에네켄 농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쿠바로 이주하여, 조국독립을 위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민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은 한인 후손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이들이 한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거주국과 한인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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