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의 재외유권자(재외선거인·국외부재자) 신고·신청자 수가 역대 최다인 29만7,91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3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으로 국외부재자 24만4,499명, 재외선거인 5만3,420명(영구명부 등재자 4만466명 포함) 등 총 29만7,919명이 신고·신청했다고 밝혔다. 신고·신청자 수 구성비는 재외선거인 17.9%, 국외부재자 82.1%를 차지했다. 특히, 인터넷 신고·신청자 수가 총 22만9,035명으로 전체 대비 89.03%를 차지함에 따라 인터넷 신고·신청 허용 등의 제도적 개선이 등록률을 높이는 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 재외선거 등록률은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 197만여명의 15.1% 수준으로,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 등재자수 22만2,389명에 비해 33.9%포인트,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15만4,217명에 비해 93.1%포인트가 증가했다.
공관별로는 일본대사관이 1만6,060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총영사관 1만4,194명, 로스엔젤레스총영사관 1만3,697명 순이며, 국가별로는 미국 6만9,495명, 중국 4만3,977명, 일본 3만8,625명 등 3개 나라가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중앙선관위는 4월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재외선거인명부등을 작성한 후,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 없이 4월9일에 확정한다.
재외선거인등 신고·신청 기간이 지난 제18대 대통령선거의 91일 보다 70일이나 짧은 21일에 불과했음에도 재외유권자 참여가 늘어난 것은 △조기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 △인터넷 신고·신청 허용, 영구명부제 도입, 귀국투표 보장 등 투표참여 방법의 지속적인 확대 개선 △22개 공관에 파견된 재외선거관의 적극적인 활동 △한인TV·라디오 CF방영, 인천공항 배너 설치 및 홍보영상 상영, 항공사 기내광고, 유튜브·구글·페이스북 광고 등 다양한 홍보활동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중앙선관위는 분석했다.
중앙선관위는 4월5일부터 7일까지 선거연수원에서 재외공관의 선거 담당 영사 등 220여 명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재외투표소 설치방법, 재외투표 관리요령, 투표용지 발급기 운영실습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전세계 116개국 175개 공관의 재외선거 영사 175명과 25개의 추가투표소 관리자 25명, 4개 파병부대 투표소 등의 투표관리 지원인력 24명 등 총 224명을 대상으로 2회로 나눠 실시된다. 1차는 4월5일부터 6일까지 아주·구주 지역 113명을 대상으로, 2차는 4월 6일부터 7일까지 미주·중동·아프리카 지역 1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중앙선관위는 재외선거인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재외유권자의 소중한 뜻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하게 선거를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