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는 프랑스 박물관에 있다. O, X?”
“직지는 프랑스 박물관에 있다. O, X?”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7.04.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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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한국학교,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역사·문화교육… “올해도 재외동포용 교육교재 출판 예정”

지난해 한인 차세대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해 맞춤형 역사문화교재(역할극으로 배우는 한인 디아스포라 이야기)를 출간한바 있는 미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다솜한국학교’(교장 최미영)가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시리즈를 통해 한국역사·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최미영 교장(제17대 재미한국학교협의회장)은 그간 배운 조선왕궁,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과 수원화성에 이어 지난 4월8일, 세계문화유산 시리즈 다섯 번째 시간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 ‘직지심체요절’에 관해 학습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 이날 원은경 교감의 강의를 통해 ‘직지심체요절’에 대해 공부한 학생들은 직지와 관련한 역할극을 직접 펼쳐보이기도 했다.[사진제공=다솜한국학교]

직지(원명: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는 1372년(공민왕 21)에 저술돼 1377년 청주목의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됐다. 현재 이 책의 하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구텐베르크 ‘42행 성경’보다 78년 앞선, 현존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2001년 ‘승정원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다솜학교 학생들은 직지를 만드는 데 생애를 바친 승려 백운화상의 제자 석찬, 달잠, 묘덕 등의 활동과 주한 프랑스공사로 부임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년)가 책을 사들여 프랑스로 가져간 일, ‘직지 대모’로 불리는 박병선 박사가 힘든 과정을 거쳐 직지를 찾아내고 전시한 업적 등을 원은경 교감의 강의와 역할극을 통해 배웠다. 

최 교장은 “플랑시와 결혼해 프랑스에 가게 됐던 ‘이심’의 이야기에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학생들은 직지와 관련된 여러 내용을 공부하게 되는데, 내가 만든 직지, 직지에 관해 단답형으로 답하기, 직지 vs 구텐베르크 성서, 직지 타임라인 만들기, 세계유산 등재 유물 박물관 만들기, 직지 빙고, 직지 홍보책자 만들기, 직지 상장 만들어 수여하기, 박병선 박사 역할극 등의 프로그램이 각 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청주시가 위촉한 직지 홍보대사이기도 한 최미영 교장은 “학생들은 앞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을 또 다른 한국의 유물을 찾아내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강조하며, “조선 궁궐,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수원화성, 직지 등의 다섯 가지로 구성된 세계유산시리즈는 지난해 출판된 ‘역할극으로 배우는 한인 디아스포라 이야기’에 이어 재외동포용 한국역사문화 교육교재로서 올 하반기 출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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